-프로배구- LIG손보, 삼성화재 꺾고 수원컵 정상

-프로배구- LIG손보, 삼성화재 꺾고 수원컵 정상

입력 2012-08-26 00:00
수정 2012-08-2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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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전국체전 이후 17년 만에 종합대회 우승

LIG손해보험이 삼성화재를 꺾고 2012 수원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정상에 올랐다.

이경석 감독이 이끄는 LIG손보는 2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끝난 결승에서 2011-2012 시즌까지 5년 연속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을 제패한 ‘무적’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0(25-15 25-20 25-20)으로 완파하는 파란을 연출하고 축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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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2 수원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LIG손해보험 이경석 감독과 선수들이 우승 모자를 던지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2 수원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LIG손해보험 이경석 감독과 선수들이 우승 모자를 던지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1976년 실업배구 금성통신배구단을 모태로 출발해 36년의 구단 역사를 자랑하는 LIG손보가 종합대회에서 우승하기는 LG화재시절인 1995년 전국체전 이후 무려 17년 만이다.

2005년 프로 출범 후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대한항공에 밀려 만년 4위에 머무르던 LIG손보가 2012-2013년 정규리그 개막을 약 3개월 앞두고 리허설 성격으로 열린 수원컵 대회에서 챔피언에 등극하면서 남자부 판도의 지각 변동을 예고했다.

남자부 A조에서 2연승을 달려 조 1위로 준결승에 오른 LIG손보는 24일 4강에서 러시앤캐시를 3-0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선착했다.

이어 결승에서도 공수 조직력에서 삼성화재를 압도하며 전승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LIG손보는 우승상금 3천만원, 준우승팀인 삼성화재는 1천500만원을 받는다.

LIG손보의 높이가 우승의 향배를 좌우했다.

LIG손보는 이날 블로킹 득점에서 19-7로 삼성화재를 앞서며 챔피언 등극의 발판을 놓았다.

전날 대한항공과의 준결승에서 이기고 하루만에 코트에 나선 삼성화재 공격수들은 좀처럼 높이 뜨지 못했다.

대한항공전에서 50점을 터뜨린 삼성화재의 왼손 주포 박철우의 스파이크는 번번이 LIG손보 블로커의 손에 걸려들었다.

반면 LIG손보 선수들은 몸을 날리는 허슬 플레이를 선사하며 모처럼 찾아온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를 내보였다.

LIG손보는 1세트에서 가로막기 득점으로 8점을 올리며 삼성화재의 창을 제압하고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2세트에서도 블로킹이 위력을 발휘했다.

17-16에서 센터 김철홍이 상대 센터 지태환의 속공을 차단한 데 이어 김요한이 오른쪽에서 터치 아웃 득점을 올리며 LIG손보는 점수를 벌렸다.

2세트 막판 김요한의 오픈 강타와 백어택이 불을 뿜은 가운데 하현용과 이경수가 블로킹으로 고준용과 박철우의 강타를 무력화하면서, 승부의 추는 LIG손보 쪽으로 기울었다.

LIG손보는 3세트 초반 벼랑에 몰린 삼성화재의 공격에 끌려갔으나 힘이 떨어진 박철우의 공격 범실을 틈 타 17-16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이경수의 서브 에이스 2개, 김철홍의 블로킹 득점이 연속으로 이어지면서 승부를 갈랐다.

김요한은 블로킹 2점 포함 23점을 터뜨리며 우승에 일등공신 노릇을 했다. 베테랑 이경수와 하현용도 각각 12점씩 보태며 김요한과 삼각 편대를 형성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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