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의 ‘괴물 신인’ 마이크 트라웃(21)이 ‘30홈런-50도루’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다.트라웃은 3일 현재 30홈런 48도루를 달성, 기록에 도루 2개 만을 남겨놓고 있다. 정규시즌이 2경기밖에 남지 않았지만, 팀의 ‘리드오프’로 출전하고 있어 기회만 되면 뛸 것으로 보인다. 팀이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상황이라 도루 실패에 대한 부담도 없다. 136년 역사의 MLB에서 30-50은 에릭 데이비스(1987년)와 배리 본즈(1990년) 단 2명만이 달성했다.
특히 트라웃은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다가 4월 말 빅리그로 승격, 30경기가량을 뛰지 못했지만 기록 달성을 노리고 있다. 타율도 .325로 정교하다. 빅리그에 첫 입성한 지난해 40경기에서 .220, 5홈런, 4도루에 그쳤지만, 풀타임 첫해인 올 시즌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30-30클럽에 가입한 최연소 선수가 됐고, MLB 루키 사상 첫 30-40클럽에 가입했다.
중견수인 트라웃은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로 팬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185㎝, 91㎏으로 메이저리거 치고 크지 않은 체격이지만, 엄청난 파워를 과시한다. 홈런보다는 정확한 타격을 노리는 스윙임에도 장타를 양산하고 있다. 타구의 비거리를 늘리는 기술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현지에서는 벌써부터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 강타자 ‘미키 맨틀의 재림’이라며 극찬하고 있다. 맨틀은 1951~1968년 18시즌 동안 양키스에서만 뛰며 통산 536홈런을 기록했고,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2012-10-04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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