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상대 연속 득점 현대캐피탈 3-2 역전승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하종화 감독의 트레이드마크인 ‘믿음의 배구’가 통했다. 서브가 좋아 영입한 외국인 가스파리니의 서브득점이 좀처럼 터지지 않아 1라운드 내내 어려움을 겪었지만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라운드 첫 경기 대한항공전에서 드디어 가스파리니가 하 감독의 기다림에 응답했다. 5세트 터진 가스파리니의 3연속 서브득점에 힘입어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에 3-2(18-25 18-25 25-20 26-24 15-7)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22일 1라운드 맞대결에서의 패배를 고스란히 갚아 기쁨은 배가 됐다.현대캐피탈은 배수진을 쳤다. 3세트부터 팀의 강점인 ‘높이’가 살아나기 시작했고 문성민도 힘을 냈다. 3세트를 따온 뒤 4세트에서 듀스 이후 가스파리니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5세트. 현대캐피탈이 4-2로 앞선 상황에서 가스파리니는 세 번이나 상대 코트 엔드라인에 서브를 절묘하게 꽂아넣으며 순식간에 7-2를 만들었다. 여기에 신영철 대한항공 감독이 판정에 항의하다 옐로카드를 받으며 1점을 더 얻었다. 전세는 현대캐피탈로 완전히 기울었다. 한선수의 서브 범실을 마지막으로 15-7을 찍고 현대캐피탈이 4승(2패)째를 챙겼다. 가스파리니는 이날 서브득점 3개, 블로킹 2개를 포함해 31득점하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갈아치웠다. 문성민도 위기 때마다 터져나온 서브득점 4개를 비롯해 16득점하며 에이스의 몫을 다했다.
앞서 성남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도로공사가 흥국생명을 3-1(25-21 24-26 26-24 26-24)로 제압하고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흥국생명은 5연패.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2012-11-29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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