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오릭스, 이대호 앞세워 16년 만에 우승 도전

日오릭스, 이대호 앞세워 16년 만에 우승 도전

입력 2012-01-01 00:00
수정 2012-01-0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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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릭스 버펄로스 유니폼을 입고 일본프로야구 데뷔를 앞둔 ‘빅 가이’ 이대호(30)가 2012년 새해 벽두부터 일본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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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연합뉴스
이대호
연합뉴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1일 인터넷판에 구단별 신년 특집 기사를 싣고 ‘우승 청부사’ 이대호를 집중 조명했다.

이 신문은 “우승하고자 일본에 왔다”는 이대호의 소감을 전하면서 개막전 4번 타자로 지명된 이대호가 홈런보다는 타점 양산을 선언했다고 전했다.

이대호는 지난달 14일 일본 고베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주자가 누상에 있으면 홈런보다는 타점을 올려 홈에 불러들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이대호가 한국프로야구 롯데 시절 타격 3관왕을 두 번이나 차지했다며 타고난 장타력과 유연한 스윙이 매력적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오카다 아키노부 오릭스 감독이 올해 중심 타선을 고토 미쓰타카, 이대호, T 오카다로 이어지는 좌-우-좌 라인으로 구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스포츠닛폰’은 이대호가 4번에 자리를 잡으면 오릭스 타선을 상대하는 상대 마운드의 부담도 늘어 2010년 리그 홈런왕에 올랐던 T 오카다도 장타력을 되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카다 감독은 1996년 이후 16년 만에 퍼시픽리그 정상에 오르려면 리그 최강이자 지난해 일본시리즈 우승팀인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꺾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주축 선수 3명이 이탈해 전력이 약해졌다.

19승을 거둔 데니스 훌튼은 미국으로 돌아갔고 8승을 올린 까다로운 왼손 투수 스기우치 도시야는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이적했다.

발 빠른 주전 유격수 가와사키 무네노리는 미국프로야구 진출을 선언했다.

반면 오릭스는 이대호와 대만 출신 투수 쉬밍지에, 거포 다카하시 신지를 영입하는 등 충실하게 전력을 강화했다.

오카다 감독은 “이대호와의 계약을 성사시킨 구단에 감사한다”며 “이대호가 세자릿수 타점을 올려주기를 희망한다”고 기대를 걸었다.

이대호는 2월1일부터 일본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에서 열리는 오릭스 구단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본격적으로 담금질을 시작한다.

2월 말부터 시범경기를 거쳐 3월30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정규리그 개막전에 나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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