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만에 조국 찾은 스노슈잉 美 대표 태 헴사스
“내 고향 평창에서 금메달을 딴다는 생각만 해도 두근거린다.”태 헴사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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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만에 조국을 찾은 그녀를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가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주최한 미국 대표팀 환영식에서 만났다. 1975년 평창에서 태어난 태는 세 살 때 미국으로 입양됐다. 역시 한국에서 입양된 다섯 살 위 언니와 함께 자랐다. “너무 어렸을 때 입양돼서 평창에 대한 기억은 하나도 없다. 하지만 고향에 돌아왔다는 생각만으로도 기쁘다. 처음으로 참가하게 된 올림픽이 내 고향 평창에서 열린다는 게 나에겐 큰 의미가 있다.”
장애가 있다고 집안에만 틀어박혀 있을 거라는 건 대단한 편견이다. 지적 장애를 갖고 있는 태는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하는 밝고 활기찬 소녀였다. “내 힘이 얼마나 센지 모른다. 다리 근력도 최고다.” 17살에 배구를 시작한 이래 볼링, 농구 등 20년 넘게 만능 스포츠우먼으로 활약했다. 스페셜올림픽에는 첫 출전이지만 국내 대회에 ‘단골’이었다. 사실 그녀에게 스포츠는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장애가 있다고 숨을 이유는 없다. 사람들과 함께 있고 싶고 함께 뭔가를 하는 걸 좋아한다.”
전국을 달린 두 성화, 평창서 하나 되다
2013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28일 여드레 동안 대회장을 밝힐 한 쌍의 성화가 강원 평창의 국민체육센터에 도착, 임시 안치대에서 하나로 합쳐지고 있다. 지난 17일 그리스 아테네의 자피언 전당에서 채화돼 국내로 옮겨진 성화는 2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봉송식을 가진 뒤 두 개로 나뉘어져 전국 39개 시·군 2500㎞를 달린 끝에 이날 평창 벌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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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28일 여드레 동안 대회장을 밝힐 한 쌍의 성화가 강원 평창의 국민체육센터에 도착, 임시 안치대에서 하나로 합쳐지고 있다. 지난 17일 그리스 아테네의 자피언 전당에서 채화돼 국내로 옮겨진 성화는 2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봉송식을 가진 뒤 두 개로 나뉘어져 전국 39개 시·군 2500㎞를 달린 끝에 이날 평창 벌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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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평창으로 떠나는 태는 “금메달이 목표다. 평창에서 금메달을 딴다면 정말 굉장할 것 같다”고 당차게 말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2013-01-29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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