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5일 불펜투구…다저스 스프링캠프 첫 훈련

류현진 15일 불펜투구…다저스 스프링캠프 첫 훈련

입력 2013-02-13 00:00
수정 2013-02-13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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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에 첫발을 내디딘 왼손 투수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스프링캠프 개막 사흘째인 15일(한국시간) 불펜 투구로 팀 식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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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연합뉴스
류현진
연합뉴스
류현진은 13일(현지시간 12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린 다저스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메이저리그를 향한 본격 도전을 시작했다.

이날은 투수와 포수의 공식 소집일이고, 야수진은 사흘 뒤인 16일 가세해 팀 전체 훈련을 시작한다.

이달 초 애리조나에 도착해 일찍 몸을 푼 류현진은 팀 전원이 모이기 전날 불펜에 올라 실전과 똑같은 전력투구를 펼칠 예정이다.

그는 “캠프 시작 전 불펜에서 30개씩, 두 차례 던졌다”며 “캠프 들어 첫 불펜 투구에서 실전처럼 던지겠다”고 말했다.

다저스가 24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3월 31일까지 시범경기에 돌입하는 만큼 팀 내 3~4선발로 지목된 류현진은 실전에 맞춰 페이스를 제 궤도에 올려야 한다.

류현진은 15일에 이어 17일에도 불펜에 올라 30개씩 던질 예정이다.

14일에는 8명의 선발투수 후보 중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필두로 조시 베켓, 크리스 카푸아노, 채드 빌링슬리 4명이 먼저 불펜에 올라 컨디션을 점검받는다.

현지 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 훈련 시작을 앞두고 8시50분께 출근 도장을 찍은 류현진은 신체검사를 한 뒤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을 덥혔다.

이어 10시 10분부터 그라운드에서 10분간 캐치볼로 어깨를 가볍게 풀었다.

다저스 로고가 새겨진 푸른색 트레이닝 상의와 반바지를 입은 그는 특유의 넉살로 팀에 성공적으로 녹아든 듯 거리낌 없이 운동장을 활보했다.

류현진은 클럽하우스를 나와 운동장으로 걸어가는 통로 옆에서 기다리던 약 20명의 팬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주고 한국에서 온 ‘괴물’의 존재감을 뽐냈다.

류현진을 알아본 젊은 팬들은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외치며 친근감을 나타냈다.

류현진은 훈련 시작 후 몸무게 5㎏가 빠졌다면서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가 끝나기 전까지 햄버거를 먹지 않겠다”고 결연한 각오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달 유명 프랜차이즈 햄버거를 쌓아놓고 먹는 장면이 트위터를 타고 퍼져 팬들의 관심을 끈 것을 염두에 둔듯 절대 살 찌우지 않겠다는 생각에서 나온 발언이다.

다저스 투수진이 모두 참가한 이날 상견례를 마친 류현진은 14일 주전 포수 A.J 엘리스와 구종, 타자 상대 요령을 상의하는 등 이틀째 훈련을 이어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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