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탈락 레슬링, 세계 곳곳 항의 ‘봇물’

올림픽 탈락 레슬링, 세계 곳곳 항의 ‘봇물’

입력 2013-02-21 00:00
수정 2013-02-2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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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 반납…매트 퍼포먼스…서명운동 등 다양

레슬링이 2020년 하계올림픽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한 가운데 19일 강원 양구군 복지센터에서 열린 정기이사회에 참석한 이사들이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이 열린 경기장 앞을 찾아 퇴출반대 서명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연합뉴스
레슬링이 2020년 하계올림픽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한 가운데 19일 강원 양구군 복지센터에서 열린 정기이사회에 참석한 이사들이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이 열린 경기장 앞을 찾아 퇴출반대 서명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연합뉴스
레슬링이 하계올림픽의 핵심종목(Core Sports)에서 탈락한 것에 대한 항의의 움직임이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터져 나오고 있다.

AP통신은 불가리아의 레슬링 스타인 발렌틴 요르다노프(53)가 올림픽 금메달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반납하기로 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요르다노프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자유형 52㎏급에서 금메달을 따내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7차례나 정상에 선 스타 출신이다.

현재 불가리아 레슬링협회장을 맡은 요르다노프는 “IOC의 결정을 비난하는 모든 레슬링인에게 연대감을 표시하려 한다”면서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따낸 금메달을 스위스 로잔으로 돌려보낸다”고 발표했다.

요르다노프의 움직임에 공조하기 위해 아르멘 나자리안 불가리아 그레코로만형 대표팀 코치는 항의의 뜻으로 단식 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나자리안 역시 1996년과 2000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이란 테헤란에서 진행 중인 월드컵 대회에서는 선수들이 모두 매트 위에 드러눕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몇 분간의 ‘침묵시위’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껄끄러운 관계’인 미국과 이란의 레슬링 관계자들이 긴밀하게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 관심을 끌기도 했다.

레슬링인들의 움직임은 외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대한레슬링협회는 19일부터 IOC의 결정에 반대하는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

레슬링협회는 서명 운동 외에도 전국 규모의 레슬링인 궐기대회 등을 열어 IOC의 결정에 반대의 뜻을 표하고, 모인 서명부는 국제레슬링연맹(FILA)에 전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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