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GC- 매킬로이·우즈, 나란히 1회전 탈락

WGC- 매킬로이·우즈, 나란히 1회전 탈락

입력 2013-02-22 00:00
수정 2013-02-2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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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도 로즈에 져 32강 좌절

남자프로골프 세계 랭킹 1,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타이거 우즈(미국)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875만달러) 1회전에서 나란히 탈락했다.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 매킬로이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의 리츠칼튼 골프장(파72·7천791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1회전 셰인 로리(아일랜드)와의 경기에서 한 홀 차로 졌다.

2홀 차로 뒤지던 매킬로이는 16번 홀(파3)에서 버디를 낚아 한 홀 차로 따라붙었지만 남은 2개 홀에서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로리의 티샷과 두 번째 샷이 모두 벙커에 빠져 매킬로이에게 기회가 돌아가는 듯했지만 매킬로이 역시 두 번째 샷을 로리와 똑같은 벙커로 보내는 바람에 반전의 기회를 잡는 데 실패했다.

매킬로이는 올해 두 차례 대회에 출전했지만 지난달 유럽프로골프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 컷 탈락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64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올해부터 나이키골프와 새로 후원 계약을 맺은 매킬로이는 시즌 초반 부진이 이어졌다.

매킬로이는 “매치플레이는 원래 변수가 많다”며 “내가 만일 다른 선수와 1회전을 치렀다면 더 큰 차이로 질 수도 있는 것이 매치플레이”라고 애써 위안을 삼았다.

세계 랭킹 68위로 상위 64명만 나오는 이 대회 출전 자격이 없다가 상위 랭커의 기권으로 출전 기회를 얻은 로리는 첫 판에서 대어를 낚았다.

2010년 스티브 스트리커(미국), 지난해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등 전체 1번 시드를 받은 선수가 1회전에서 탈락한 것이 최근 4년 사이에 올해가 세 번째다.

우즈도 찰스 하웰 3세(미국)에게 덜미를 잡혔다.

우즈는 15, 16번 홀을 연달아 내주면서 17번 홀까지 2홀을 뒤져 18번 홀은 시작도 해보지 못하고 패했다.

이 대회에서 세 차례 정상에 올라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우즈는 최근 3년간 이 대회에서 1회전-2회전-1회전 탈락 등 좀처럼 성적을 내지 못했다.

우즈는 “둘 다 보기 없이 좋은 경기를 했다”며 “다만 상대가 더 많은 버디를 잡았고 결국 그가 2회전에 올라갔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1,2번 시드가 1회전 동반 탈락한 것은 2002년 대회 이후 올해가 11년 만이다.

최경주(43·SK텔레콤)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의 64강 1회전에서 한 홀을 남기고 2홀 차로 패했다.

전날 9번 홀까지 2홀을 뒤진 상황에서 눈 때문에 경기가 중단돼 이틀째 경기에 나선 최경주는 10번과 12번 홀을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첫날 5번 홀까지 네 개 홀을 내주며 4홀 차로 뒤지던 최경주로서는 대역전극이 눈앞에 보이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15번 홀(파4)에서 로즈가 7m 버디 퍼트를 성공한 반면 최경주는 약 3.4m 버디 퍼트에 실패해 희비가 엇갈렸다.

승기를 잡은 로즈는 17번 홀(파4)도 따내 마지막 18번 홀에 들어가기 전에 승리를 굳혔다.

1회전에서 패한 최경주는 상금 4만5천달러(약 4천900만원)를 받았고 2회전에 진출한 로즈는 9만5천달러를 확보했다. 대회 우승 상금은 140만달러다.

전날 눈 때문에 1라운드 경기가 중단됐고 이날도 쌓인 눈이 녹는 바람에 오후가 돼서야 경기가 재개됐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통차이 자이디(태국)와 연장 2개 홀을 더 치른 끝에 이겨 2회전에 올랐고 버바 왓슨, 짐 퓨릭(이상 미국) 등도 1회전을 통과했다.

지난해 우승자 헌터 메이헌(미국)은 마테오 마나세로(이탈리아)를 5홀 차로 완파하고 2회전에 안착했다.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와 루이 웨스트호이젠(남아공) 역시 2회전에 무난히 진출했다.

1라운드 전체 32경기 가운데 2경기는 일몰로 또 중단돼 23일 이어 열릴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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