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승부조작 의심 구단 “수사 결과 지켜보자”

프로농구 승부조작 의심 구단 “수사 결과 지켜보자”

입력 2013-03-05 00:00
수정 2013-03-0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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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에도 승부 조작 파문이 불거진 가운데 조작 의심을 받는 해당 구단이 “수사 결과를 지켜보자”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프로농구에 승부 조작 파문은 4일 경기도 의정부지검 형사 5부에서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C씨를 구속하고 현직 사령탑인 K 감독을 곧 소환할 예정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이에 대해 해당 구단 고위 관계자는 “사전에 이런 내용을 전혀 알지 못했고 사실 관계를 파악해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감독의 평소 품성이나 경제적 여건, 명예 등을 따져볼 때 돈 때문에 그런 일을 할 리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개인 의견을 밝혔다.

이어 “감독을 감쌀 의도도 없고 그렇다고 내치겠다는 것도 아니다”라며 “수사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구단 공식 입장도 정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구단 관계자는 “K감독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전해왔다”며 “오늘 중에 감독과 만나 사실 관계를 들어볼 것”이라고 밝혔다.

의정부지검에서 파악한 승부 조작은 2년 전 무렵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당 감독은 승부조작 브로커로부터 3천900만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C씨는 승부조작의 대가를 K감독에게 전달하고 전달 금액의 일부를 받아 스포츠토토를 사들인 혐의로 구속됐다.

프로농구의 승부조작 파문이 일자 프로농구 경기를 주관하는 한국농구연맹(KBL)은 5일 오전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진상파악에 들어갔다.

KBL 관계자는 “4일 밤 연합뉴스 보도를 보고 한선교 KBL총재에게 보고했다”며 “아직 수사 단계라 입장을 밝힐 때는 아니지만 필요하다면 해당 구단 관계자를 불러 진상을 파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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