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 최은성, 500경기 출전 ‘대기록’

골키퍼 최은성, 500경기 출전 ‘대기록’

입력 2013-03-09 00:00
수정 2013-03-0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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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지·김기동 이어 역대 세번째…등번호 ‘500번’ 달고 자축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베테랑 골키퍼 최은성(43)이 역대 세 번째로 500경기 출전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최은성은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다.

지난 3일 정규리그 1라운드 대전 원정까지 개인 통산 499경기에서 골키퍼 장갑을 꼈던 최은성은 이로써 프로축구 500경기째 출전을 채웠다.

국내 프로축구가 출범한 1983년 이후 30년 동안 500경기 출전의 고지를 밟은 선수는 개인 통산 최다 출장(606경기) 기록을 이어가는 김병지(42·전남), 2011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한 김기동(501경기)에 이어 최은성이 세번째다.

등번호도 원래 달고 뛰던 ‘23번’ 대신 ‘500번’을 달아 의미를 더했다.

최은성은 1997년 대전에서 K리그에 데뷔해 줄곧 한팀에서 뛰다 지난해부터 전북에서 활약하며 올해로 17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다.

최은성은 이날 경기 전까지 499경기에서 도움 1개에 경기 평균 1.25실점(총 641실점)을 기록중이다.

꾸준히 정상급 실력을 유지하며 데뷔 후 한 시즌도 빠지지 않고 ‘개근’하고 있는 최은성이지만 위기도 있었다.

지난해 초 친정팀 대전과의 재계약 불발로 은퇴까지 생각했다가 극적으로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전북에 입단하면서도 1년 단기 계약을 해 일부에서는 지난해까지 뛴 498경기로 선수 생활을 마감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지난 시즌 전북에서 평균 1.05 실점(34경기, 36실점)으로 전성기 실력을 보이며 팀의 든든한 수문장이자 정신적 지주로 자리잡았고 그 덕에 재계약에도 성공해 마침내 500경기 고지를 밟게 됐다.

최은성은 친정팀 대전과의 올 시즌 개막전에서도 페널티킥을 막는 선방쇼로 전북의 3-1 완승을 뒷받침하는 등 ‘철벽 수비’를 과시하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파비오 전북 감독은 “골키퍼들이 많이 뛰지 않아 오래 선수생활을 할 수 있다고 흔히들 생각하지만 훈련량은 어느 포지션 못지 않다”며 “최은성은 정말 자기관리가 뛰어난 선수로 훈련 때나 경기하는 모습을 보면 40대라는 걸 잊게 된다”고 찬사를 보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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