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또 4회 못 넘어 패

류현진, 또 4회 못 넘어 패

입력 2013-03-13 00:00
수정 2013-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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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선발, 두 번째 패전

류현진(26·LA다저스)이 시범 경기 세 번째 선발 등판에서도 패전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12일 애리조나주 메리베일 베이스볼파크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4와3분의2이닝 동안 3루타 한 방 등 안타 5개를 맞고 3점을 내줘 패전의 멍에를 썼다. 76개의 공을 던진 가운데 삼진은 3개를 잡아냈다. 평균자책점은 6.00에서 5.91로 떨어졌다. 메이저리그 입성 후 처음 9번 타자로 들어선 타석에서는 스탠딩 삼진, 희생 번트 하나를 기록했다. 네 차례 시범 경기에 세 차례 선발로 나선 그는 2패만 기록했다.

3회까지는 실점하지 않았지만 4회 선두 카를로스 고메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제구가 흔들렸다. 리키 윅스에게 가운데 담장 위쪽을 때리는 3루타를 맞아 1실점했다. 1사 후 다시 크리스토퍼 데이비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1점을 더 준 류현진은 다음 타자 블레이크 랄리 타석에서 폭투로 데이비스를 2루까지 보냈다. 곧이어 랄리에게 빗맞은 좌전 안타를 허용하면서 2-3으로 역전당했다. 류현진은 바비 크로스비를 헛스윙 삼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간신히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5회 말 다시 마운드에 올라 아오키 노리치카와 진 세구라를 각각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후 마운드를 조시 월에게 넘겼다. 4회 초 2점을 뽑았던 다저스는 추가점을 내지 못해 2-3으로 졌다.

LA타임스 등은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의 성공 여부를 의심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4회 상황을 되돌리고 싶다”면서 “제대로 맞은 안타는 하나뿐이었는데 실점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하지만 “변화구가 점점 나아진다는 걸 느꼈고 전반적인 투구 내용도 좋아지고 있다”며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돈 매팅리 감독은 “(포수인 AJ) 엘리스가 끝까지 구위를 잃지 않았다고 하더라”면서 “포수가 그런 얘기를 하면 체력이 남아 있다는 뜻”이라고 평가했다. 엘리스도 “공이 훨씬 날카로워졌다”며 “오늘 류현진은 훌륭했다”고 칭찬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2013-03-13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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