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핵잠’ 시동

[프로야구] ‘핵잠’ 시동

입력 2013-03-13 00:00
수정 2013-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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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첫 선발 4이닝 무실점

‘핵잠수함’ 김병현(넥센)이 부활을 알렸다.

김병현은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2013 프로야구 시범 경기에 첫 선발 출장해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70개의 공을 던진 김병현은 삼진 3개를 곁들이며 단 하나의 안타도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볼넷을 4개나 허용한 것이 아쉬웠다.

김병현 스포츠서울
김병현
스포츠서울
지난해 3승8패, 평균자책점 5.66으로 이름값을 하지 못한 김병현은 1회 2사 후 손아섭, 전준우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지만 장성호를 3루 땅볼로 잡아 한숨을 돌렸다. 2회 첫 타자 김대우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했지만 박종윤을 유격수 땅볼, 용덕한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 1사 후 황재균에게 볼넷에 이은 도루를 내준 김병현은 조성환의 3루 타구가 병살로 연결되면서 무실점을 이어 갔다. 4회 손아섭-전준우-장성호를 범타와 삼진으로 가볍게 처리한 뒤 5회 마운드를 박성훈에게 넘겼다.

김병현은 경기 뒤 “60~70점 정도의 피칭이었다. 나머지 부족한 점수는 제구 탓”이라며 “올해는 구속보다 구위로 타자들을 상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롯데 선발 이재곤은 5이닝 동안 1점포 2방 등 5안타를 맞고 2실점했지만 안정된 투구로 선발 가능성을 부풀렸다.

김시진 감독의 ‘특급 조련’을 받은 이재곤은 지난해 8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9.39를 기록했다. 넥센이 6안타를 효과적으로 터뜨려 4-2로 이겼다.

우승 후보 KIA는 SK를 6-1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2-1로 앞선 6회에 2루타 2개 등 4안타로 4점을 뽑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2년차 좌완 임준섭은 선발로 4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고 첫선을 보인 SK 선발 레이예스도 5이닝 3안타 3볼넷 2실점으로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경남 마산구장에서는 새내기 NC가 장단 13안타로 LG를 4-2로 잡고 1패 뒤 2연승했다. 선발 이재학은 3이닝 동안 4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했다. 1회 3안타와 1볼넷으로 2실점한 그는 상대 타선을 잘 막아 가능성을 밝혔다.

LG 선발 임찬규는 3이닝 동안 7안타 2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다. 첫 시범 경기에 나선 두산은 대구에서 삼성을 3-1로 꺾고 첫 승을 올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3-03-13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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