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그동안 속상했다…이젠 좋은 일만 있을것”

박태환 “그동안 속상했다…이젠 좋은 일만 있을것”

입력 2013-03-28 00:00
수정 2013-03-2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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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보이’ 박태환(24)이 28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열린 인천시청 수영부 공식 입단식에 참석해 송영길 인천시장에게 수영 모자를 선물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린보이’ 박태환(24)이 28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열린 인천시청 수영부 공식 입단식에 참석해 송영길 인천시장에게 수영 모자를 선물하고 있다.
연합뉴스
“런던올림픽 후 전담팀이 없어지니 허전하고 속상했습니다. 하지만 힘든 시기를 겪은 후 계속 좋은 일들만 일어나는 것을 보니 성적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린보이’ 박태환(24)이 28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인천시청 수영부 공식 입단식에서 힘들었던 날들을 돌아보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은메달 2개를 목에 건 박태환은 그해 말 SK텔레콤과의 계약이 끝난 후 후원사를 구하지 못했다.

인천시청에서 직장운동경기부 선수 급여기준에 따라 연봉을 받을 예정이지만 마이클 볼(호주) 코치로부터 지도를 받고 전담팀을 직접 꾸려 훈련을 진행해야 하는 처지를 고려하면 여전히 기업 등의 후원이 필요하다.

박태환은 “올림픽 후 그동안 훈련을 도와주시는 분들이 없어지니 허전하고 속상했다”며 “하지만 힘든 시기를 겪으니 좋은 트레이너들이 나타나 기분 좋게 훈련을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태환은 지난 1월 올해 첫 전지 훈련에 장거리 선수 출신으로 방글라데시 경영대표팀 감독을 지낸 박태근 코치, 손석배 지원팀장, 이인호 체력담당 트레이너, 손석희 물리치료 트레이너 등 새로운 전담팀과 동행했다.

그는 “그 후로도 계속 좋은 일들만 일어나는 것을 보면 성적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박태환은 최근 연맹의 올림픽 포상금 미지급, 홈쇼핑 출연으로 인해 외신에 소개되는 등 홀대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컴퓨터를 하지 않아 기사를 거의 보지 않는다”며 “그런 논란들이 사라지고 앞으로 좋은 일들만 일어났으면 한다”고 바랐다.

포상금 지급에 대해 연맹이 다시 논의한다는 얘기를 듣자 “몇년 전부터 포상금을 받으면 기부해왔다”며 “이번에 받게 된다 해도 좋은 곳에 쓸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태환은 현재 국내에 머무르면서 서울체고, 현대자동차 사원체육관 등에서 훈련하는 동시에 단국대 대학원에서 학업도 병행하고 있다.

박태환은 “학업과 운동을 같이하려니 생소하고 힘들다”며 “아직 배우는 시기이니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을 수 있게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7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대해서는 “아직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며 “호주에 있는 볼 코치가 시즌을 마치면 그때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태환은 비록 같이 있지는 않지만 볼 코치가 지시하는 대로 훈련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태환은 “국내에서 훈련하면서 학교에 다니다가 7, 8월쯤 호주로 나가 더 강도 높은 훈련을 할 계획”이라며 “일단 볼 코치와 얘기한 뒤 일정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인천 아시안게임 출전을 목표로 훈련 중인 박태환은 올해 10월 인천에서 열릴 전국체육대회에 인천 대표로 출전한다.

인천시와 함께 수영 꿈나무 육성·발굴을 위한 재단 설립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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