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연봉 첫 공개…4대 프로스포츠 비교해보니

프로축구 연봉 첫 공개…4대 프로스포츠 비교해보니

입력 2013-04-11 00:00
수정 2013-04-1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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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축구>야구>배구 順’관중·인기’와는 별개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출범 30년 만에 처음으로 프로축구 선수들의 연봉 현황을 공개하면서 4대 프로 스포츠(축구·야구·농구·배구)의 연봉 차이에 관심이 쏠린다.

11일 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2012년도 K리그 구단별 국내선수 인건비 현황’에 따르면 K리그 클래식(1부리그) 14개 팀 소속 선수 467명(외국인 제외)의 평균 연봉은 1억4천609만원이었다.

축구선수 연봉은 기본급과 각종 수당을 합친 금액이다. 기본급 평균은 1억1천405만원이었다.

연맹은 여기에 승리수당(1경기 평균 1천438만원)과 출전수당(1경기 평균 443만원)을 경기 수와 최근 3년간 팀별 승률에 따라 산출해 평균 연봉을 추산했다.

프로축구연맹이 선수 연봉 현황을 공개한 것은 출범 30년 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야구나 농구, 배구 등 다른 프로스포츠가 구단별로는 물론 선수별 연봉까지 상세하게 공개해온 데에 비하면 상당히 뒤늦은 시도다.

프로축구가 처음으로 선수 평균 연봉을 공개하면서 다른 프로 스포츠의 연봉 수준에도 자연스레 시선이 옮겨진다.

야구와 농구, 배구 등 4대 프로 스포츠에 포함된 다른 종목과 비교하면 축구 선수의 연봉 수준은 두번째로 높 다.

축구보다 평균 연봉이 높은 유일한 종목은 농구다.

2012-2013 시즌 10개 구단에 등록된 국내 프로농구 선수는 모두 125명인데 이들의 평균 연봉은 1억4천858만원으로 4대 프로 종목 가운데 가장 높았다.

야구는 올시즌 개막전에 출전한 1군 국내선수 222명의 평균연봉이 1억3천815만원으로 축구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다.

또 배구(남자)는 평균 연봉이 9천370만원(6개 구단·98명)으로 4개 종목 가운데에는 가장 적었다.

그렇다면 종목별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들끼리의 비교는 어떨까.

야구의 경우 한화 이글스의 간판 타자 김태균(31)이 올해 15억원으로 2년 연속 ‘연봉 킹’에 올랐다.

축구는 선수별 연봉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김정우(31·전북)가 15억원 가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프로 스포츠 가운데 최대 인기 종목인 야구와 축구가 최고 연봉에서는 비슷한 수준이다.

농구에서는 김주성(34·동부)이 6억원으로 8년 연속 최고 연봉 선수의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야구·축구 같은 ‘두자릿수 억대’ 연봉에는 크게 못 미친다.

농구의 경우 개별 선수 연봉이 샐러리캡(구단 보수 총액 상한제·현행 20억원)의 30%를 넘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다음 시즌부터 연봉상한이 폐지되기 때문에 변화가 예상된다.

배구는 김요한(LIG손해보험)이 3억500만원으로 최고액을 받는다.

종목별로 보수 산정 방법이 조금씩 달라 평균 연봉만으로 선수들의 실제 수입을 판단하기는 어렵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신인 선수의 경우 계약금을 고려해야 한다.

신인 입단 계약시 거액의 계약금을 받을 수 있는 종목으로는 야구가 첫손에 꼽힌다.

KIA 투수 한기주(26)는 2006년 입단시 역대 최고액인 10억원을 받았고 한화의 3년차 왼손 투수 유창식(21)은 2011년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지명돼 계약금 7억원을 받았다.

남자 배구도 야구만큼 거액은 아니지만 연봉 외에 계약금 개념으로 주어지는 입단금이 있다. 1라운드에 지명된 신인은 연봉 외에 1억~1억2천만원을 입단금으로 받는다.

축구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드래프트만으로 신인 선수를 선발하다 올해 입단하는 신인부터 자유계약제를 되살렸는데 계약금은 최고 1억5천만원으로 제한된다.

반면 농구는 연봉과 별도로 주어지는 계약금은 없다. 승리수당과 출전수당 등 각종 인센티브가 활성화된 편이지만 이 역시 전체 연봉에 포함된 개념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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