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개막 이후 9경기 무패…17경기 무패 행진성남-전남은 ‘헛심 공방’
에닝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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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26분 이동국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이동국의 골을 어시스트한 에닝요는 통산 207경기 만에 80골-60도움을 기록, 역대 두 번째이자 최단기간 60-60클럽에 들었다.
이전까지는 신태용 전 성남 감독이 342경기 만에 87골 60도움을 올려 K리그에서 유일하게 60-60클럽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포항은 올 시즌 9경기 무패(5승4무)를 이어가며 선두(승점 19)를 굳게 지켰다.
또 지난해 10월 28일 경남FC와의 원정경기(4-0 승)부터 정규리그에서 17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려 팀 자체 연속 무패 기록을 갈아치웠다.
K리그를 통틀어 통산 최다 연속 무패 기록은 전북이 보유한 22경기(2011년 5월 21일∼12월 4일)다.
전북은 승점 14로 울산 현대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뒤져 5위를 지켰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의 갈림길에 섰음에도 양 팀은 베스트 멤버를 가동하며 ‘화력 대결’을 펼쳤다.
전북은 경기 초반부터 포항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반 6분 박희도가 오른쪽 측면에서 찔러준 공을 이승기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크로스, 이동국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위로 살짝 벗어났다.
이어 이승기는 페널티아크 왼쪽 좋은 위치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오른발로 강하게 찼으나 오른쪽으로 빗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전북의 공세를 잘 차단해내던 포항은 전반 11분 먼저 골문을 열어젖혔다.
김대호가 왼쪽 측면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감아 차 크로스한 것을 고무열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절묘하게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시즌 3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후 내리는 장대비만큼이나 전북은 줄기차게 파상공세를 퍼부었지만 마무리가 부족해 결국 뒤진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 에닝요와 케빈을 차례로 투입하며 빠르게 공격을 전개한 전북은 결국 에닝요의 발끝에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26분 에닝요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려준 공을 이동국이 문전에서 왼발로 마무리하며 균형을 이뤘다.
이동국은 시즌 3호 골로 프로 통산 역대 개인 최다 골 기록(144골)을 이어갔다.
최근 강팀을 상대로 3연승을 올린 성남 일화는 ‘젊은 피’ 전남 드래곤즈의 탄탄한 수비벽을 뚫지 못하고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성남은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전남과 0-0으로 비겼다.
성남은 최근 3승1무로 4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다. 승점 12(3승3무3패)로 7위에 올랐다.
전남은 승점 8(1승5무3패)로 10위로 올라섰다.
성남은 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받는 전남을 맞아 ‘질식수비’를 벗고 좌우 측면 수비수가 활발한 오버래핑을 하는 공격적인 경기를 선보였다.
그러나 최전방 공격수 김동섭이 전남의 강력한 대인 방어에 발이 묶이면서 무득점에 그쳤다.
김동섭은 후반 35분 김철호의 날카로운 2선 침투패스를 받아 골 지역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지만 김병지의 선방에 막혔다.
성남은 오히려 발빠른 공격수를 앞세운 전남의 역습에 수차례 위험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전반 45분 ‘광양루니’ 이종호가 전현철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내준 패스를 받아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전상욱의 정면을 향했다.
최근 당성증 감독이 사임하고 백종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대구FC는 안방인 대구스타디움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1-1로 비겨 시즌 첫 승 달성에 또 실패했다.
대구는 시즌 4무5패(승점 4)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승점 1을 추가한 제주는 승점 12, 골득실 +4로 부산(승점 12·골득실 +2)을 제치고 6위로 한 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제주가 전반 37분 마라냥에게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대구는 후반 20분 아사모아가 동점골을 꽂아 패배를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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