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태권도인 위한 프로그램 기대”
태권도를 통해 심신을 수련하고 장애를 다스려온 핀란드 태권도인들이 전북 무주에 들어설 태권도원 조성 현장을 방문했다.황대진(72) 핀란드 한인회장과 함께 방한한 핀란드 장애인 태권도인 4명은 27일 태권도원 건립 현장을 둘러보고 태권도진흥재단으로부터 태권도원 조성 사업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핀란드 태권도 대부’로 통하는 공인 8단 황 회장의 제자이기도 한 이들은 척추장애, 지적장애, 하반신 및 언어장애 등 각기 다른 장애가 있지만 꾸준히 태권도를 수련해 왔다.
황 회장은 1979년 핀란드에 건너가 핀란드와 동유럽 국가에 태권도를 전파했고, 5년 전부터는 장애인에게도 태권도를 보급해 왔다.
황 회장은 “세계태권도인의 성지로 조성되는 태권도원을 제자들과 방문하니 감회가 새롭다”면서 “태권도원에 장애인도 참여할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 및 인프라를 구축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반신 장애가 있는 요카 한니네미(42)씨는 “태권도를 통해 장애를 딛고 삶의 활력을 찾아오던 차에 태권도원 조성 현장을 방문해 행복하다”며 “개원 후 꼭 다시 찾아 태권도원의 각종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싶다”고 말했다.
배종신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은 이들에게 “시공 초기단계부터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를 고려한 편의시설을 점검하며 공사를 진행해 왔다”며 “시설뿐만 아니라 장애 태권도인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6월 준공을 앞둔 태권도원은 9월 준공식을 하고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3월 개원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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