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텍사스 슛아웃] 여제 박인비의 독재가 시작됐다

[노스텍사스 슛아웃] 여제 박인비의 독재가 시작됐다

입력 2013-04-30 00:00
수정 2013-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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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시간다에 1타 차 역전

‘나비스코의 여왕’ 박인비(25)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3승째를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박인비(25)가 29일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콜리나스 골프장에서 끝난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노스텍사스 슛아웃 4라운드 18번홀에서 우승을 확정짓는 ‘챔피언 버디’를 잡아낸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뒤편 대형 스코어보드의 붉은색 타수 행렬이 박인비의 역전 행보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어빙 AFP 연합뉴스
박인비(25)가 29일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콜리나스 골프장에서 끝난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노스텍사스 슛아웃 4라운드 18번홀에서 우승을 확정짓는 ‘챔피언 버디’를 잡아낸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뒤편 대형 스코어보드의 붉은색 타수 행렬이 박인비의 역전 행보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어빙 AFP 연합뉴스
박인비는 29일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콜리나스 골프장(파71·6410야드)에서 열린 노스텍사스 슛아웃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내 4언더파 68타를 쳤다. 공동 2위로 4라운드를 시작해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적어낸 박인비는 함께 챔피언조에서 맞대결을 벌인 선두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12언더파 272타)를 1타 차로 밀어내고 우승했다.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오른 박인비는 LPGA 통산 여섯 번째 우승과 함께 상금 19만 5000달러(약 2억 2000만원)를 받았다. 3주 만의 투어 우승으로 이번 시즌 가장 먼저 3승 고지를 밟은 데다 세계 랭킹과 시즌 상금에 이어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도 1위를 달렸다. 시즌 초반이지만 박인비의 안정된 플레이로 볼 때 독주 체제로 가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인비는 전반에만 2타를 줄이며 추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시간다도 똑같이 2타를 줄이며 쉽게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5)에서도 나란히 버디를 잡으며 팽팽히 맞서 간격은 쉽게 좁혀질 것 같지 않았다. 먼저 흔들린 쪽은 시간다. 14번홀(파4) 두 번째 샷이 나무를 맞고 그린 못 미친 곳에 떨어져 세 번째 만에 공을 그린 위에 올려 보기를 적어냈다. 그 사이 박인비는 가볍게 ‘2온 2퍼트’에 성공해 시간다와의 거리를 1타 차로 좁혔다.

당황한 시간다는 이어진 15번홀(파4) 역시 두 번째 샷을 그린 건너편 워터 해저드에 빠뜨렸다. 1벌타를 받고 네 번째 만에 그린에 공을 올렸지만 보기 퍼트마저 놓쳐 이 홀에서 한꺼번에 2타를 잃어버렸다. 박인비는 가볍게 파세이브에 성공, 힘 들이지 않고 1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박빙의 리드를 지키며 마지막 18번홀(파5)에 나선 박인비는 연장을 노린 시간다의 버디를 보란 듯이 ‘맞버디’로 받아쳐 1타 차 우승을 확정지었다. 박인비는 “정말 중요한 순간에 버디를 잡았다. 여기가 바로 승부처였다”고 돌아봤다.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두른 박희영(26·하나금융그룹)은 합계 9언더파 275타로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과 공동 4위에 올랐고 김인경(25·하나금융그룹·8언더파 6위), 최나연(26·SK텔레콤·7언더파 공동 7위) 등 한국 선수 5명이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2013-04-30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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