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어깨 부상으로 안타까운 TKO패…한국인 첫 UFC 챔피언 불발

정찬성 어깨 부상으로 안타까운 TKO패…한국인 첫 UFC 챔피언 불발

입력 2013-08-04 00:00
수정 2013-08-04 17:1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정찬성 부상 안타까운 패배였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26)이 4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HSBC아레나에서 열린 종합격투기(MMA) UFC-163 대회 페더급(65㎏급) 타이틀 매치에서 챔피언 조제 알도(27·브라질)에게 4라운드 TKO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로써 한국인 첫 UFC 챔피언 탄생도 다음으로 미뤄졌다.

 정찬성은 8년 동안 무패 행진을 벌여온 ‘폭군’ 알도를 맞아 백중세의 경기를 펼쳤지만 경기 도중 오른쪽 어깨가 빠지는 바람에 허망한 패배를 맛봤다.

정찬성 부상
정찬성 부상


5분 5라운드제로 이뤄진 경기에서 정찬성은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알도가 장기인 왼손 잽을 날리며 한 발 들어오면 물러나지 않고 오른손 어퍼컷이나 왼손 잽, 킥 연계 공격으로 맞섰다.

 1라운드 종료 30초를 남기고 테이크다운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일어나 위기를 모면했고 곧이어 알도가 돌려차기에 이은 플라잉 니킥으로 압박하자 왼손 훅을 적중시키며 응수했다.

 정찬성은 2라운드 들어 살아난 알도의 왼손 잽에 고전했다. 예기치 못한 순간 뻗어 나오는 왼손 잽에 수차례 안면 공격을 당했다. 타격전을 즐기는 알도는 3라운드 들어 정찬성을 그라운드로 끌고 가려고 했다. 알도는 라운드 내내 정찬성을 케이지 벽으로 몰아세운 뒤 넘어뜨리려고 했지만 정찬성은 끝까지 버텼다.

 되레 정찬성이 막판 플라잉 니킥을 날려 넘어진 알도에게 파운딩을 퍼부을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도 라운드 종료를 알리는 공이 울렸다.

 알도는 4라운드가 시작되자 지친 기색이 역력했고 정찬성은 움직임이 무뎌진 알도에게 여러 차례 왼손 잽을 적중시키며 압박해 나갔다. 그러나 타격전 도중 오른손 훅을 날리다 갑작스럽게 오른쪽 어깨가 빠지고 말았다.

 이를 간파한 알도는 킥으로 정찬성의 오른 팔을 공격한 뒤 넘어진 정찬성에게 파운딩을 퍼부었고 심판은 경기 종료를 선언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