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하위권 팀 맞대결 ‘너희한텐 안 진다’

[프로농구] 하위권 팀 맞대결 ‘너희한텐 안 진다’

입력 2013-11-08 00:00
수정 2013-11-0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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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2라운드 중반을 향해 치닫는 2013-2104 KB국민카드 프로농구에서 이번 주말 하위권 팀들의 맞대결이 눈에 띈다.

10개 팀 가운데 7위 원주 동부(4승7패)부터 8위 고양 오리온스(3승8패), 공동 9위 서울 삼성과 안양 KGC인삼공사(이상 2승9패) 등 4개 구단이 승률 5할을 밑돌고 있다.

삼성이 7일 오리온스와의 맞대결에서 이겨 최근 8연패 사슬을 끊은 가운데 9일에는 오리온스와 인삼공사가 맞붙고 10일에는 동부와 인삼공사의 경기가 열린다.

인삼공사로서는 모처럼 만만한 상대를 연달아 만나 연승을 넘보고 있지만 오리온스나 동부 역시 ‘인삼공사에는 질 수 없다’는 식으로 각오를 단단히하고 나올게 뻔하기 때문에 불꽃 튀는 승부가 예상된다.

최근 하향세가 가장 심한 곳은 동부다.

이충희 감독에게 새로 지휘봉을 맡긴 동부는 시즌 초반 4승1패로 잘 나갔지만 이후 6연패 늪에 빠져 있다.

김주성이 무릎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삼각 편대’의 남은 두 축인 이승준, 허버트 힐의 위력도 반감된 모양새다.

동부는 9일 창원 LG, 10일 인삼공사와 연달아 맞붙는데 두 팀은 모두 1라운드 맞대결에서 이겼던 팀들이라 동부로서는 연패 탈출의 좋은 기회를 잡은 셈이다.

9일 LG와 동부 경기에서는 LG 김종규와 동부 두경민이 ‘루키 맞대결’을 벌인다.

LG는 김종규의 가세로 최근 2연승을 거둔 반면 동부 두경민은 6경기에서 15.2점을 넣으며 맹활약했지만 팀이 한 번도 이기지 못해 아쉬움을 삼키고 있다.

7일 삼성의 연패 탈출 희생양이 된 오리온스는 9일 인삼공사와의 경기에 필승 의지를 다지고 있다.

내심 연승을 노린 대진에서 연패를 당하면 충격이 두 배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동욱, 최진수 등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데다 리온 윌리엄스도 7일 삼성전에서 6점에 그쳤다.

인삼공사도 7일 선두 서울 SK와 접전 끝에 분패해 주말 하위권 팀들과의 연전에서 화풀이를 벼르고 있다.

시즌 초반 나란히 부상 때문에 고생한 김태술, 양희종, 오세근의 몸 상태가 변수다.

마이클 더니건이 부상에서 복귀한 삼성은 9일 SK 전에 이어 다음 주 인천 전자랜드, 동부 등 중하위권 팀을 연달아 상대해 상승세로 전환할 태세다.

박건연 MBC 해설위원은 “인삼공사의 경우 김태술, 양희종, 오세근의 부상이 회복되는 시즌 중반까지 버텨준다면 중위권 이상으로 올라올 가능성이 충분하다”면서도 “하지만 초반에 너무 많이 패하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이길 경기에서는 착실히 승수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동부도 김주성이 돌아오면 다소 경기력이 나아지겠지만 결국 이승준의 활용법을 찾는 것이 숙제”라고 지적하며 “시즌 중반을 넘어서면서 하위권 팀들이 분발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10일에는 ‘통신 라이벌’ SK와 KT의 부산 경기와 ‘제2의 허재’로 불리는 신인 김민구가 연일 종횡무진 활약하는 전주 KCC가 전자랜드를 상대로 5연승에 성공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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