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의 ‘압도적 불패행진’ 이어질까

김연아의 ‘압도적 불패행진’ 이어질까

입력 2013-12-06 00:00
수정 2013-12-06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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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여왕’ 김연아(23)의 복귀전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현역 복귀 이후 벌이는 압도적인 불패 행진이 이번 시즌에도 계속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228.56점이라는 여자 싱글 역대 최고점 기록을 작성하면서 세계 피겨의 정점에 오른 김연아는 이후 두 차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연달아 2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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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가 5일 오전 ‘2013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가 열리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돔 스포르토바’ 빙상장에서 공식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연아가 5일 오전 ‘2013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가 열리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돔 스포르토바’ 빙상장에서 공식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림픽 이후 찾아온 허탈감과 싸워야 하던 암중모색의 기간이라 경기 결과에서는 연달아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고민 끝에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도전을 선언하고 빙판에 돌아온 이후로는 다시 ‘피겨 끝판대장’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지난해 12월 20개월의 공백을 깨고 돌아온 독일 NRW 트로피가 그 시작이었다.

당시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 72.27점, 프리스케이팅 129.34점을 더한 201.61점으로 우승했다.

정식 대회에서 200점을 넘긴 것도, 정상에 오른 것도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처음이었다.

당시 김연아와 2위 제니아 마카로바(러시아·159.01점)과의 격차는 무려 42.60점에 달했다.

이후 김연아의 성적은 한 번도 200점 아래로 내려가 본 적이 없다.

다음으로 올해 1월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한국선수권대회에 출전해서는 쇼트프로그램 64.97점과 프리스케이팅 145.80점을 더해 210.77점을 받으며 또 정상에 올랐다.

그때도 2위 박소연(당시 강일중·161.88점)과는 48.89점의 차이가 났다.

앞선 두 번의 성적은 정상급 선수들이 나서는 국제대회에서 나온 것은 아니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김연아의 ‘파죽지세’는 꺾이지 않았다.

3월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가 받은 점수는 쇼트프로그램 69.97점, 프리스케이팅 148.34점, 합계 218.31점이었다.

자신이 올림픽에서 작성한 세계기록에 이어 피겨 여자 싱글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점수다. 당연히 세계선수권대회 신기록이기도 하다.

동시에 김연아는 2위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197.89점)와 벌어진 20.42점은 신채점제 도입 이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역사상 가장 크게 벌어진 격차이기도 했다.

그렇게 화려하게 끝난 지난 시즌에 이어, 이제 김연아의 올림픽 시즌이 6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리는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서 막을 올린다.

안도 미키(일본),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러시아) 등의 익숙한 이름이 출전 선수 명단에 올라 있긴 하지만 최근 기량으로 따져볼 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가 김연아라는 데 큰 이견은 없어 보인다.

오히려 이번 대회는 소치올림픽을 향한 전초전의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지난 시즌 시작한 압도적인 우승 행진이 계속될 것이냐에 더 관심이 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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