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시장 “동성애 받아들이지 않을 것”

소치 시장 “동성애 받아들이지 않을 것”

입력 2014-01-27 00:00
수정 2014-01-2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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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반(反)동성애법으로 세계 각국으로부터 공공연히 비판을 받는 가운데 2014 동계 올림픽 개최지인 소치의 시장이 동성애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확실히 밝혔다.

27일(한국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나톨리 파호모프 소치 시장은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동성애는 그들의 삶이지만 소치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러시아는 지난해 6월 미성년자에게 비전통적인 성관계(동성애) 선전을 금지하는 반동성애 법을 제정했다.

이에 역대 노벨상 수상자 27명이 법안 폐지를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내고, 각국 정상들이 하나둘씩 소치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는 등 러시아는 외부로부터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그럼에도 푸틴 대통령은 동성애법을 옹호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제는 소치의 수장까지 발벗고 동의한 것이다.

파호모프 시장은 “소치에서 동성애는 있을 수 없다”고 다시금 강조하며 “다만 그들이 우리 법을 존중하고, 다른 이들에게 전파하지만 않는다면 우리는 동성애자들에게도 환대를 베풀 수도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 동성애자들에 따르면 소치 내 동성애자를 위한 클럽이 줄어드는 추세”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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