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민철 3년만의 선발승…삼성전 6⅓이닝 1실점

금민철 3년만의 선발승…삼성전 6⅓이닝 1실점

입력 2014-04-26 00:00
수정 2014-04-26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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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연타석·박병호 시즌 6호 홈런포로 지원…넥센 11-1 대승

넥센 히어로즈의 왼손 투수 금민철(28)이 약 3년 만의 선발 등판 경기에서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금민철은 2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⅓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넥센의 11-1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홈런 세 방을 포함한 19안타를 몰아치며 5연승을 거둔 삼성 타선을 4안타와 볼넷 둘만 내주고 삼진 5개를 잡아내며 꽁꽁 틀어막았다.

이로써 금민철은 올 시즌 처음이자 2011년 5월 25일 목동 KIA전 이후 1천67일 만에 등판한 경기에서 승리까지 챙겼다.

승리를 맛본 것은 2011년 4월 27일 목동 한화전 선발승 이후 1천95일 만이다.

2005년 두산에 입단한 뒤 2010년 넥센 유니폼을 입은 금민철은 그해 바로 선발진의 한축을 꿰차고 24경기에서 6승 11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듬해 7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 시즌을 일찌감치 마감해야 했고, 이후 공익 근무 요원으로 2년간 복무한 뒤 지난해 말 넥센에 복귀했다.

금민철의 가세는 최근 선발 투수진의 부진으로 고민이 늘어가던 넥센에는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금민철은 이날 1회 첫 타자 야마이코 나바로에게 2루타를 얻아맞았지만 후속타자를 범타로 요리하고 위기를 넘긴 뒤 넥센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켰다.

3회 김상수에게 내준 솔로 홈런이 이날 금민철과 넥센의 유일한 실점으로 연결됐을 뿐이다.

넥센 타선은 강정호의 연타석 홈런과 박병호의 시즌 6호 홈런 등 장단 16안타로 금민철의 호투에 화답했다.

넥센은 전날 삼성에 당한 대패(2-14)도 고스란히 되갚아줬다.

두산 베어스는 마산 원정에서 NC 다이노스를 6-2로 꺾고 2연승했다.

선발 투수 유희관이 7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7탈삼진을 기록하며 2점만 내줘 올 시즌 3연승을 달렸다.

김현수는 역대 64번째로 통산 100홈런을 기록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전날 SK 와이번스에 역전패했던 롯데 자이언츠가 9회말 2사 만루에서 터진 루이스 히메네스의 2타점짜리 끝내기 안타로 5-4로 짜릿한 뒤집기 승부를 연출했다. 히메네스의 한국 무대 두 번째 끝내기 안타다.

8회 2사 후 등판한 세이브 부문 공동 1위 박희수는 시즌 첫 블론세이브와 함께 첫 패배(8세이브)의 쓴 잔을 들었다.

잠실구장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를 5-2로 꺾었다.

LG는 전날 KIA를 상대로 최근 성적 부진으로 김기태 감독이 사퇴한 이후 첫 승리를 거두고 5연패 수렁에서 벗어났지만 흐름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 목동(넥센 11-1 삼성) = 전날 몰매를 맞았던 넥센이 리그 최강의 화력을 앞세워 완벽하게 설욕했다.

넥센은 2회 1사 후 강정호의 좌월 솔로포로 첫 안타를 기록하며 균형을 무너뜨렸다.

이어 2안타와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든 뒤 서건창의 2타점 우전 적시타가 터져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이 3회말 김상수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따라붙자 강정호가 3회말 2사 후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아치를 그려 연타석 홈런으로 응수했다.

5회에는 1사 후 박병호가 우중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6회 두 점을 보탠 넥센은 7회에도 4안타와 상대 실책 등을 묶어 대거 4득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 마산(두산 6-2 NC) = 전날 18안타를 몰아친 두산이 3회 정수빈의 우전 적시타로 기선을 제압했다.

4회에는 김현수와 호르헤 칸투가 차례로 좌월 솔로 홈런포를 쏘아올려 점수 차를 벌렸다.

NC는 4회말 1사 2,3루에서 권희동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추격을 시작했다.

그러자 두산은 6회 대거 석점을 보태 NC의 발걸음을 무겁게 했다. 첫 타자 칸투의 2루타, 홍성흔의 볼넷에 이어 양의지의 2루타로 추가 득점하고 NC 선발 태드 웨버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이어 바뀐 투수 홍성용에게서 오재원의 우전 안타, 김재호의 희생플라이로 두 점을 더 얻었다.

NC는 바로 6회말 에릭 테임즈의 적시타로 점수 차를 줄였지만 더는 따라붙지 못했다.

◇ 사직(롯데 5-4 SK) = ‘야구는 9회말 투아웃부터’라는 말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한 한판이었다.

3-4로 뒤진채 9회말 투아웃을 당한 롯데의 패색이 짙어보였다. SK 마운드에는 올 시즌 8세이브를 올린 철벽 박희수가 버티고 있었다.

하지만 정훈의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이어 대타 박준서의 중전안타, 황재균의 볼넷으로 베이스를 모두 채웠다.

그러고는 히메네스가 좌선상에 떨어지는 안타로 주자 두 명을 홈으로 불러들여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앞서 롯데는 0-1로 뒤진 2회말 강민호의 좌중월 솔로홈런으로 균형을 되찾았다.

SK는 3회 선두타자 김강민의 좌월 홈런으로 다시 앞서나간 뒤 4회에는 2사 1,2루에서 김성현이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쳐 4-1로 달아났다.

이후 롯데는 4회말 강민호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 7회 정훈의 3루타로 한 점씩 보태 턱밑까지 쫓아가 결국 역전극을 펼쳤다.

◇ 잠실(KIA 5-2 LG) = 3회까지 LG 선발 우규민을 상대로 볼넷 하나를 얻는 데 그쳤던 KIA는 4회초 안타 두 개로 만든 2사 2,3루 기회에서 박기남의 우익수 쪽 2타점 적시타로 먼저 리드를 잡았다.

LG는 5회말 볼넷 두 개와 내야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고서는 박용택의 내야땅볼, 손주인의 희생플라이로 두 점을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가 갈린 것은 8회 KIA 공격에서다. 볼넷과 몸에맞는공, 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들어 LG 선발 우규민을 마운드에서 내쫓은 KIA는 바뀐 투수 정현욱을 상대로 2사 후 김원섭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결승점을 올렸다.

이어 나지완의 2타점 적시타가 터져 승부의 추가 KIA 쪽으로 기울었다.

KIA 선발 데니스 홀튼은 7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 시즌 3승(1패)째를 거뒀다. 중간계투 김태영에 이어 8회 2사 후부터 마운드를 지킨 하이로 어센시오가 5세이브(1승)째를 챙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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