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륙에 뜬 슈퍼카 2만여명 열광 속 레이싱

中 대륙에 뜬 슈퍼카 2만여명 열광 속 레이싱

입력 2014-05-26 00:00
수정 2014-05-26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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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슈퍼레이스 2R 조항우 정상

한국에서 레이싱은 비인기 종목이다. ‘한국 최대 규모의 모터스포츠’를 부르짖는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이하 슈퍼레이스)도 마찬가지다. 레이서들은 썰렁한 관중석을 등지고 고독한 레이스를 펼치기 일쑤다.

그러나 슈퍼레이스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한국을 넘어 아시아 시장을 꿈꾼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자동차 경주대회’가 궁극적인 목표다. 아직은 걸음마 수준이지만 25일 슈퍼레이스는 또 하나의 발자취를 남겼다.

중국 상하이 인터내셔널서킷에서 열린 2014시즌 슈퍼레이스 시즌 2전(라운드). 지난해부터 중국투어링카챔피언십(CTCC)과 공동으로 대회를 열고 있다. 단독으로 중국 팬들을 모으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전략이 통했다. 궂은 날씨에도 2만 4000여명의 관중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CTCC를 보기 위해 서킷을 찾은 팬들에게 한국의 스톡카들은 슈퍼레이스를 알리기에 더없이 좋은 수단이었다.

메인 클래스인 ‘슈퍼6000’ 클래스의 450마력짜리 괴물차들을 처음 접한 중국 팬들의 반응은 대단했다. 차이차이지(28)라고 이름을 밝힌 한 남성 팬은 “CTCC보다 더 자극적”이라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였고 옆 좌석에 있던 천펑(33)도 “내년 대회도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CTCC 출전 차량은 2000㏄급에 불과하다.

조항우가 4.602㎞의 서킷 15바퀴를 29분12초237에 들어와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으며 우승했다. 전날 예선 1위에 올랐던 김중군(이상 아트라스BX)은 29분22초392로 2위다. 14바퀴를 돈 GT클래스에서는 정연일(팀106·29분29초098)이 포디엄 맨 위에 섰다. 이재우(쉐보레 레이싱·29분57초471)는 1위로 들어왔지만 경기 도중 고의로 정연일을 밀쳐 30초 페널티를 받아 2위에 머물렀다.

상하이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4-05-2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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