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파이터’ UFC 헨더슨, 카빌로프 꺾고 2연승

‘김치파이터’ UFC 헨더슨, 카빌로프 꺾고 2연승

입력 2014-06-08 00:00
수정 2014-06-0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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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격투기 UFC의 전 라이트급 챔피언인 ‘김치 파이터’ 벤 헨더슨(31·미국)이 2연승에 성공하며 왕좌 탈환을 향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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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헨더슨 연합뉴스
벤 헨더슨
연합뉴스


헨더슨은 8일(한국시간) 미국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의 팅글리 콜로세움에서 열린 UFC 파이트나이트’ 메인 이벤트 경기에서 러시아의 ‘호랑이’ 루스탐 카빌로프(28)를 4라운드 TKO로 꺾었다.

지난해 8월 앤서니 페티스(미국)에게 패배하며 타이틀을 잃은 뒤 지난 1월 조시 톰슨(미국)을 판정으로 누르고 재기한 헨더슨은 이로써 2연승을 달리며 챔피언 복귀를 향해 한 발짝 다가섰다.

게다가 UFC 입성 이후 첫 KO승을 거둬 경기가 지루하다는 그간의 지적에서도 일정 부분 벗어날 수 있게 됐다. 그는 UFC에서 거둔 8승 전부를 판정으로 따내 ‘판정승의 명인’이라는 다소 달갑지 않은 별명을 들어야 했다.

UFC 라이트급 랭킹 2위(챔피언 제외)에 올라있는 헨더슨의 통산 전적은 21승 3패가 됐다.

헨더슨은 러시아 단체 M-1 등에서 활동하다 UFC에 진출한 뒤 3연승을 달리던 카빌로프를 상대로 쉽지 않은 승부를 펼쳤다.

1라운드는 헨더슨이 타격에서는 우위를 점했으나 두 차례 테이크다운을 당하는 박빙 양상으로 흘렀다.

2라운드 들어 테이크다운을 당하고도 백마운트 포지션을 잡아 리어네이키드 초크(등 뒤에서 목 조르기)를 시도하는 등 기세를 올리는가 싶었지만 3라운드에서는 시작과 함께 안면에 펀치를 허용했고 그라운드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평소처럼 5라운드까지 가서야 알 수 있을 것 같았던 승부의 향방은 헨더슨의 오른손 어퍼컷 한 방에 결정됐다.

헨더슨은 4라운드 종료 3분 50여초를 남긴 시점 기습적인 오른손 어퍼컷으로 카빌로프의 턱을 흔들었다.

왼손 펀치를 한 대 더 적중시킨 헨더슨은 거꾸러진 카빌로프의 등에 올라타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걸어 탭을 받아냈다.

한국인 어머니와 주한 미군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헨더슨은 김치를 즐겨 먹고 한글 문신을 새겨 국내 격투 팬들에게 ‘김치 파이터’라는 별명을 얻었다.

ah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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