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간판스타 리오넬 메시가 꼬마팬의 악수 요청을 보지 못한 채 지나치는 실수를 범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 등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상황은 같은 날 오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 위치한 이스타지우 마라카낭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32강 조별 라운드 F조 첫 경기 아르헨티나와 보스니아의 경기에서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한 매체는 ‘메시가 놓친 악수는 아이의 꿈과 희망을 무너뜨렸다’는 재미있는 카피와 함께 당시 중계화면에 잡힌 영상을 소개하기도 했다.
영상을 보면 결전을 앞둔 메시가 대기실로 들어선다. 이때 선수들과 함께 경기장으로 입장하는 ‘플레이어 에스코드’에 나선 한 소년이 메시에게 다가서 악수를 요청한다. 하지만 메시는 소년의 간절한 손끝을 지나쳐 주심들과 악수를 한다. 악수를 거절당한(?) 소년은 자신의 배에 두 손을 공손히 올리고 돌아서는 귀여운 모습을 연출한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첫 경기에 나선 메시가 너무 긴장한 나머지 아이를 못 본 듯”, “비록 메시에게 악수는 거절당했지만, 아이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이 될 듯하다”와 같은 반응들을 보였다.
한편 이날 경기는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나온 데뷔골 이후 첫 골을 터뜨린 메시의 결승골에 힘입어 아르헨티나가 2대1 값진 첫 승을 수확했다.
사진·영상=유뷰트: bizipapo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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