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테니스- 조코비치·페더러, 4강 탈락 ‘최대 이변’

-US오픈테니스- 조코비치·페더러, 4강 탈락 ‘최대 이변’

입력 2014-09-07 00:00
수정 2017-06-2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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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코리·칠리치, 메이저대회 첫 결승 진출

우승후보인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와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가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825만1천769 달러) 막판 이변의 희생자가 됐다.

조코비치는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의 빌리진 킹 국립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13일째 남자단식 4강전에서 니시코리 게이(11위·일본)에게 1-3(4-6 6-1 6<4>-7 3-6)으로 졌다.

니시코리는 아시아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사흘 전 일본 남자 선수로서 96년 만에 US오픈 준결승 진출이라는 기록을 쓴 데 이어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다.

이 대회 전까지 니시코리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2012년 호주오픈 8강이었다.

니시코리의 승리는 특히 상대가 세계랭킹 1위인 조코비치인 점에서 이변이라 할 만했다.

조코비치는 올 시즌 앞선 2차례 메이저대회에서 결승에 올랐고, US오픈에선 2010년부터 4년 연속 결승에 진출할 정도로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니시코리는 “첫 번째 메이저대회 준결승에 나서 특히 긴장을 했지만 세계랭킹 1위 선수를 꺾고 나니 기분이 최고”라며 승리의 비결로는 “(조코비치가 살아난) 2세트를 잊고 경기에 다시 집중한 것”이라고 되짚었다.

섭씨 40도의 무더위에다 강적들과의 연일 혈전으로 체력이 고갈될 법했지만 니시코리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16강에서 4시간 19분 끝에 밀로시 라오니시(6위·캐나다)를, 8강에서 4시간 15분에 걸친 승부 후에야 스탄 바브링카(4위·스위스)를 잡았다. 특히 16강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새벽 2시26분에 끝나 대회 역대 가장 늦게 마친 경기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도 했다.

이날 니시코리는 3세트를 따내 승기를 잡았다.

게임 스코어 1-1, 니시코리의 서브 게임에서 니시코리는 브레이크 포인트 4차례 위기를 극복해 2-1로 앞섰다.

이 게임에만 11분이 소요됐다. 듀스는 7번 나왔다.

이후 니시코리는 5-3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조코비치의 반격 때문에 타이브레이크에 들어가며 자칫 분위기를 빼앗길 뻔했다.

하지만 니시코리는 타이브레이크에서 4-0으로 도망가며 조코비치를 압도했다. 조코비치에게 5-4로 따라잡혔으나 막바지 2점을 연달아 따내 3세트를 가져가 승리에 다가섰다.

’황제’ 페더러는 마린 칠리치(16위·크로아티아)에게 0-3(3-6 4-6 4-6)으로 완패했다.

페더러는 윔블던 준우승의 아쉬움을 US오픈에서 지우려 했지만 생각지 못한 상대에게 가로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2004년 프로로 전향한 칠리치는 메이저대회에서 처음으로 결승까지 올랐다. 그의 이전 최고성적은 2010년 호주오픈 4강이었다.

아울러 페더러와의 6번째 맞대결에서 처음으로 이기는 기쁨도 누렸다.

한편 플라비아 페네타(이탈리아)와 함께 여자복식 우승에 도전한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는 결승에서 에카테리나 마카로바-엘레나 베스니나(이상 러시아)에게 1-2(6-2 3-6 2-6)로 역전패했다.

단·복식에서 세계랭킹 1위까지 오른 적 있는 힝기스는 2002년 호주오픈 이후 12년 만에 메이저대회 결승에 올랐으나 기세를 우승까지 끌고 가지 못했다.

2003년 은퇴한 힝기스는 2005년 복귀했다가 2007년 다시 은퇴하고서 지난해 코트로 돌아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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