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 “골 결정력 끌어올리는 게 과제”

슈틸리케 감독 “골 결정력 끌어올리는 게 과제”

입력 2014-09-29 00:00
수정 2014-09-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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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등 베테랑의 경험 전수도 중요”

“한국 축구는 페널티지역까지 돌파를 잘하지만 골로 마무리가 잘 안 되고 있다. 이것을 해결하는 게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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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발표된 1기 슈틸리케호
드디어 발표된 1기 슈틸리케호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10월 국가대표 평가전 출전 선수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이번 명단에는 이동국, 김승대, 손흥민, 이청용, 기성용, 차두리, 김승규, 곽태휘, 박주호 등이 포함됐으며 김신욱은 포함되지 않았다. 축구 대표팀은 다음 달 1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파라과이와, 14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울리 슈틸리케(60·독일) 축구 대표팀 감독이 한국 축구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골 결정력’ 강화를 최우선 해결 과제로 내세웠다.

슈틸리케 감독은 29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파라과이(10월 10일 천안종합운동장)와 코스타리카(10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 평가전에 나설 22명의 태극전사를 발표하면서 ‘골 결정력’을 화두에 올렸다.

그는 “한국 축구는 볼 점유율이 높고 골대 근처 20m까지 접근을 잘하지만 마무리를 제대로 못한다”며 “이런 문제점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드러났다. 대표팀의 목표는 골 결정력을 높이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명단에서도 선발할 수 있는 공격 자원이 이동국(전북) 밖에 없어서 김승대(포항)를 선발해 공격진을 강화했다”며 “김신욱(울산)은 아시안게임에서 뛰는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했고 종아리를 다쳐 이번에 선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선발 선수 기준에 대해서는 “편견 없는 공평한 기회”를 강조했다.

그는 “어떤 감독이든 새로 부임하면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할 수밖에 없다”며 “나는 어떤 선입견도 없다. K리그 선수는 물론 현재 대표팀에 있는 선수들도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받아야 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나는 유럽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를 걱정하는 게 아니라 해외에서 뛰지만 벤치를 벗어나지 못하는 선수들을 더 걱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대표팀에 어떤 색깔을 입히고 싶냐는 질문에는 ‘지피지기 백전불태’의 입장을 견지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유럽 선수들은 체격이 크고 근육량도 많아 파워에서 아시아선수들을 압도한다”며 “다만 아시아 선수들은 빠르고 활동반경이 높다는 특성이 있다.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잘 알고 자신의 능력을 폭발할 수 있도록 팀을 조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선 30대 고참급 선수들의 경험이 중요하다는 점을 지목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1기 슈틸리케호’에 이동국(35), 차두리(서울·34), 곽태휘(33·알 힐랄) 등 30대 선수 3명을 발탁했다.

그는 “22명 선수 가운데 16명이 26세 이하 선수”라며 “내 생각에는 26∼32세 사이가 가장 축구를 잘하는 시기다. 이런 면에서 이동국 등의 경험을 높이 사서 30대 이상 선수를 3명이나 뽑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첫 번째 목표는 내년 1월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것이고 두 번째 목표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을 대비하는 것”이라며 “노장 선수들이 자신의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수해 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특히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대표팀의 경험 부족이 부진의 원인이었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베테랑 선수들이 필드에서는 지도자 역할도 할 수 있다. 경험 있는 선수들이 20대 선수들을 이끌어줘야 한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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