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딸바보’ 김재범 “딸이 알아볼 때 1등 하는 모습 보여주고파”

[전국체전] ‘딸바보’ 김재범 “딸이 알아볼 때 1등 하는 모습 보여주고파”

입력 2014-10-29 00:00
수정 2014-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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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바보’ 김재범
‘딸바보’ 김재범 28일 제주시 외도동 제주유도회관에서 열린 제95회 전국체육대회 유도 남자 일반부 81㎏ 이하급 결승전에서 김원중(충북)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김재범(제주)이 딸 예담이와 입맞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림픽, 아시안게임에 이어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까지 쉬지 않고 ‘금빛 메치기’를 하는 유도 간판 김재범(제주·한국마사회)의 힘은 역시 가족이었다.

김재범은 28일 제주 유도회관에서 펼쳐진 제95회 전국체전 유도 남자 일반부 81㎏급 결승에서 김원중(충북·국군체육부대)에게 모로돌리기 유효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달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81㎏급에서 2연패, 단체전 금메달까지 더해 2관왕에 오른 김재범은 쉬지도 않고 금빛 질주를 이어 나갔다.

김재범은 “아시안게임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고 몸살 기운도 있었는데 경기에 져놓고 얘기하기 싫었다”며 이를 악물었다고 했다.

그러나 김재범은 “아쉬움이 많다”며 “경기력은 10점 만점에 3∼5점 정도”라며 냉정하게 평가했다.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등 유도 그랜드슬램을 일군 그지만 전국체전도 쉬운 도전은 아니다.

특히 인대가 끊어진 왼쪽 가운뎃손가락으로 경기해야 하기에 더욱 까다롭다.

김재범은 “한국 유도가 세계적인 수준이라 선수들 한 명 한 명 다 힘들다”며 “국내 경기에서는 선수들이 서로 잘 알고 국제 대회는 상대가 힘이 세다”며 쉬운 경기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모든 경기는 올림픽의 예선일 뿐”이라며 “목표는 올림픽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가까이 있는 대회부터 준비하겠다”며 덧붙였다.

이날 경기에는 김재범의 가족이 응원 왔다. 갓 돌을 지난 딸 예담이도 아빠가 금메달을 따는 현장을 지켰다.

예담이는 지난달 돌을 맞았지만 김재범이 아시안게임 준비가 한창이어서 10월에서야 뒤늦게 돌 잔치를 했다.

김재범은 “딸이 슬슬 ‘아빠’라고 얘기한다”며 “딸이 조금이라도 알아볼 때 1등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데 좀 더 오래 해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아시안게임, 전국체전까지 쉴 틈 없이 달렸지만 김재범에게 여유는 없다.

다음 주 국가대표 선발전이 있고 이어서 국제대회가 연달아 있다.

김재범은 “아시안게임 때문에 국가대표 선발전은 1위 점수를 받게 돼 나가지 않기로 했다”면서도 “국제대회가 있어서 바로 준비해야 한다”고 곧바로 훈련으로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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