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아쉬움이 남네요.”
전화기 너머 들리는 이형택(강원·강원테니스협회)의 목소리에는 아쉬움이 잔뜩 묻어났다.
3년 만에 찾은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에서 이형택은 짧은 도전을 마쳤다.
이형택은 28일 제주 서귀포테니스장에서 열린 제95회 전국체전 테니스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조민혁(세종·세종시청)에게 1-2(6-4 4-6 1-6)로 져 탈락했다.
1세트를 잡고 2세트에서도 게임 스코어 4-1로 앞서 가다가 뒤집힌 승부였다.
그러나 상대가 전국체전 테니스 남자 단식 3연패를 노리는 강자임을 고려할 때 선전한 편이라고도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이형택은 “아쉬움이 남고 부족한 점이 보인 경기였다”고 몸을 낮췄다.
한국 테니스 스타인 이형택은 2009년 은퇴했다가 지난해 5월 현역으로 다시 테니스 라켓을 잡았다.
전국체전에는 92회 대회 이후 3년 만에 돌아왔다.
이형택은 은퇴한 뒤인 2010년, 2011년에도 고향 강원도 대표로 전국체전에 나선 바 있다.
2010년 91회 전국체전 단체전에서 딴 금메달을 포함해 전국체전에서는 단체전에서만 금 3, 은 1개를 수확했다.
이형택은 “코트에 돌아왔으니 전국체전에도 복귀한 것뿐”이라고 무덤덤하게 말했다.
이형택은 복근 부상 때문에 아시안게임에 나서지 못했다. 재활과 치료에 매달리던 이형택은 이달 초 한국선수권에서 복귀했다.
이형택은 “이제 부상은 완전히 나았다”고 자신하면서도 “운동량이 부족해 체력이 달리고 오랜만에 경기해서 흐름을 제대로 따라잡지 못한 부분은 있었다”고 냉정한 자기 평가를 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이형택은 전국체전을 끝마쳤다. 소속팀에 선수가 많지 않아 단체전, 복식은 제쳐놓고 단식밖에 소화할 수 없었다.
어린 후배들이 지켜본다는 생각에 부담스러울 법도 하지만 이형택은 “체력적으로 3세트 제를 소화할 수 있을까만 걱정이었지 그 외에 심리적으로 부담스러운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국 테니스의 대들보답게 후배들과 한국 테니스계를 향해선 따뜻하고도 냉정한 조언을 쏟아냈다.
한국 테니스에서는 지난달 아시안게임에서 정현(삼일공고)-임용규(당진시청)가 남자복식에서 28년 만에 금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뤘다.
이형택은 “(임)용규, (정)현이 모두 잘해 금메달을 땄지만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며 “더 큰 무대에서 뛸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만큼 세계랭킹 100위, 50위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이, 용규 외에도 많은 선수가 외국 무대에 나가 도전해야 한다”며 “그렇게 하려면 우선 투자가 많이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형택은 앞으로도 체력 부담이 적은 복식 위주로 뛰면서 선수 생활에 집중할 계획이다.
다시 전국체전에 도전하겠느냐는 말엔 “우선은 계속 몸을 만들어 가겠다”며 “이후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며 재도전하겠다는 여지를 남겼다.
연합뉴스
전화기 너머 들리는 이형택(강원·강원테니스협회)의 목소리에는 아쉬움이 잔뜩 묻어났다.
3년 만에 찾은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에서 이형택은 짧은 도전을 마쳤다.
테니스선수권 남자복식 이형택-권오희 조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제69회 한국테니스선수권 대회 남자복식에 출전한 이형택(오른쪽), 권오희 조가 1회전 경기에 출전해 상대 공을 받아내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1세트를 잡고 2세트에서도 게임 스코어 4-1로 앞서 가다가 뒤집힌 승부였다.
그러나 상대가 전국체전 테니스 남자 단식 3연패를 노리는 강자임을 고려할 때 선전한 편이라고도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이형택은 “아쉬움이 남고 부족한 점이 보인 경기였다”고 몸을 낮췄다.
한국 테니스 스타인 이형택은 2009년 은퇴했다가 지난해 5월 현역으로 다시 테니스 라켓을 잡았다.
전국체전에는 92회 대회 이후 3년 만에 돌아왔다.
이형택은 은퇴한 뒤인 2010년, 2011년에도 고향 강원도 대표로 전국체전에 나선 바 있다.
2010년 91회 전국체전 단체전에서 딴 금메달을 포함해 전국체전에서는 단체전에서만 금 3, 은 1개를 수확했다.
이형택은 “코트에 돌아왔으니 전국체전에도 복귀한 것뿐”이라고 무덤덤하게 말했다.
이형택은 복근 부상 때문에 아시안게임에 나서지 못했다. 재활과 치료에 매달리던 이형택은 이달 초 한국선수권에서 복귀했다.
이형택은 “이제 부상은 완전히 나았다”고 자신하면서도 “운동량이 부족해 체력이 달리고 오랜만에 경기해서 흐름을 제대로 따라잡지 못한 부분은 있었다”고 냉정한 자기 평가를 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이형택은 전국체전을 끝마쳤다. 소속팀에 선수가 많지 않아 단체전, 복식은 제쳐놓고 단식밖에 소화할 수 없었다.
어린 후배들이 지켜본다는 생각에 부담스러울 법도 하지만 이형택은 “체력적으로 3세트 제를 소화할 수 있을까만 걱정이었지 그 외에 심리적으로 부담스러운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국 테니스의 대들보답게 후배들과 한국 테니스계를 향해선 따뜻하고도 냉정한 조언을 쏟아냈다.
한국 테니스에서는 지난달 아시안게임에서 정현(삼일공고)-임용규(당진시청)가 남자복식에서 28년 만에 금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뤘다.
이형택은 “(임)용규, (정)현이 모두 잘해 금메달을 땄지만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며 “더 큰 무대에서 뛸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만큼 세계랭킹 100위, 50위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이, 용규 외에도 많은 선수가 외국 무대에 나가 도전해야 한다”며 “그렇게 하려면 우선 투자가 많이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형택은 앞으로도 체력 부담이 적은 복식 위주로 뛰면서 선수 생활에 집중할 계획이다.
다시 전국체전에 도전하겠느냐는 말엔 “우선은 계속 몸을 만들어 가겠다”며 “이후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며 재도전하겠다는 여지를 남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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