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불혹 넘은 문태종 “아직도 농구가 즐겁다”

[프로농구] 불혹 넘은 문태종 “아직도 농구가 즐겁다”

입력 2015-01-08 09:41
수정 2015-01-0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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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나이로 41살. 웬만한 선수들은 은퇴 후 제2의 삶을 살고 있겠지만 이 선수에게는 해당하지 않는다.

프로농구 창원 LG에서 뛰는 40대 에이스 문태종(197㎝)의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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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 KCC 프로농구 안양 KGC와 창원 LG의 경기에서 창원 문태종(뒤)이 안양 최현민을 앞에 두고 슛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7일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 KCC 프로농구 안양 KGC와 창원 LG의 경기에서 창원 문태종(뒤)이 안양 최현민을 앞에 두고 슛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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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종은 7일 경기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22점을 넣어 팀의 102-85 승리에 힘을 거들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된 그는 올 시즌 지친 모습을 종종 보이기도 했다.

김진 LG 감독은 “문태종이 힘들다는 말을 달고 산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모처럼 정확한 슛 감각을 과시했다.

문태종은 이날 3점슛은 7개를 던져 4개를 넣는 등 쾌조의 슛 감각을 자랑했다.

물론 체력이 떨어졌다고는 해도 문태종은 여전히 LG의 핵심이다.

그는 올 시즌 평균 27분4초를 소화하며 12점, 3.9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평균 27분40초를 뛰며 남긴 평균 13.54점, 4.0리바운드와는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문태종은 “시즌 초반에는 정말 몸이 힘들었는데 지금은 괜찮아졌다”며 안심시켰다.

그는 “특히 오늘은 첫 번째, 두 번째 슈팅에 모두 성공해서 자신감이 생겼다”며 “팀원이 오픈 찬스를 잘 봐줘 자신 있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자신의 경기력에 흡족해했다.

동갑내기 선수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그지만 아직 은퇴를 생각해본 적은 없다고 했다.

문태종은 “나이 때문에 언제까지 농구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 적 없다”며 “아직도 농구가 즐겁다”고 강조했다.

’롱런’의 비결로는 “농구하면서 심한 부상을 많이 당하지 않은 덕분”이라며 겸손해했다.

문태종은 자신의 미래는 결국 가족의 결정에 달렸다고 했다.

문태종은 “일단 최소한 1년은 농구를 더 할 생각”이라며 “이후에는 가족들이 제가 농구를 더 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를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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