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경북 경산시 상방동 경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설날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150kg이하) 결정전에서 손명호(홍)을 꺾고 백두장사에 오른 장성복(청)이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성복은 21일 경상북도 경산체육관에서 열린 2015 설날장사씨름대회 백두급(150㎏ 이하) 결승에서 손명호(32·의성군청)를 3-1로 제압하고 꽃가마에 올랐다.
8강전에서 2011·2013 천하장사 이슬기(현대코끼리)를 2-1로, 4강에서 박한샘(수원시청)을 2-0으로 누른 장성복은 손명호와 결승에서 격돌했다.
손명호의 잡채기를 막지 못해 첫판을 내준 장성복은 잡채기로 응수해 둘째 판을 따냈다.
셋째 판에서 뿌려치기로 손명호를 눕힌 장성복은 넷째 판에서 기습적인 안다리 공격에 성공해 우승을 확정했다.
장성복은 장사 인증서와 경기력 향상 지원금 2천만원을 받았다.
장성복은 “설날대회 2연패를 위해 동계 훈련 기간에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며 “시즌 첫 대회서 좋은 결과를 냈으니, 올해는 천하장사 등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김선교 양평군수님과 팀 관계자들이 대회마다 응원해주시고 관심을 보여주셔서 힘이 난다.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한 뒤 “씨름으로 즐거운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백두장사다운 바람을 드러냈다.
2005년 실업무대에 진출한 6년 동안 무명선수로 지내다 장성복은 30대에 접어든 2011년 9월 추석장사씨름대회에서 생애 첫 백두장사에 올랐다.
2012년과 2013년 무관에 그치면서 다시 그의 이름은 잊혀졌다.
하지만 지난해 설날대회와 추석대회에서 모두 백두장사를 차지하며 ‘장성복 시대’를 열었다.
올해 첫 대회인 설날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장성복은 개인 4번의 장사 타이틀 중 3개를 명절대회에서 획득해 ‘명절장사’란 별명을 얻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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