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박주영 첫 필드골’ 서울, 전남 3-0 완파

-프로축구- ‘박주영 첫 필드골’ 서울, 전남 3-0 완파

입력 2015-05-16 21:37
수정 2015-05-16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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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대전에 역전승…수원은 염기훈 결승골로 제주에 1-0 승

프로축구 FC서울이 부상에서 돌아온 박주영을 앞세워 전남 드래곤즈를 완파하고 상위권 경쟁에 가세했다.

서울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박주영, 에벨톤의 골과 상대 자책골을 묶어 전남을 3-0으로 꺾었다.

올 시즌 리그 10경기 가운데 9경기는 1골, 1경기는 무득점에 그쳤던 서울은 올시즌 처음으로 다득점에 성공하면서 공격력 부활을 예고했다.

경기 초반 전남 스테보에 슈팅을 내주는 등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였던 서울은 전반 12분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전남 우측에서 찬 코너킥이 차두리의 머리에 맞은 뒤 에벨톤에 패스가 됐다. 에벨튼은 다시 이를 헤딩슛으로 골문에 밀어넣었다.

에벨톤의 헤딩슛은 전남 골대 상단을 맞고, 골 라인 부근에 떨어졌으나 심판이 골로 인정하면서 1-0으로 앞서갔다.

전반 32분에는 상대 자책골로 행운을 얻었다.

김치우가 전남 우측에서 낮게 센터링한 볼이 이를 걷어내기 위해 골문으로 쇄도하던 전남 수비수 김동철의 발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쐐기골은 이날 리그 4경기 만에 교체 투입된 박주영의 작품이었다.

박주영은 후반 30분 고명진의 패스를 페널티박스 안으로 쇄도하면서 잡은 뒤 돌면서 슛을 날렸다. 박주영은 전남 수비수의 몸에 걸린 공을 드리블해 수비수를 제친 뒤 골키퍼 옆으로 차넣었다.

박주영은 올 시즌 국내 리그 복귀 이후 페널티킥 1골을 넣기는 했지만, 필드골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확보한 서울은 4승3무4패(승점 15)로 단번에 10위에서 5위로 상승하면서 상위권 진입의 기반을 마련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선두 전북 현대와 꼴찌 대전 시티즌의 경기는 전북의 승리로 끝났다.

객관적인 전력차를 감안한다면 당연한 결과였지만 과정은 만만치 않았다.

올시즌 유일한 승리를 강팀 수원을 상대로 기록하면서 ‘도깨비팀’의 면모를 보인 대전은 전반 11분만에 골문앞 혼전 중 터진 아드리아노의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았다.

예상치 못했던 일격을 당한 전북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북은 전반 21분 에닝요의 프리킥을 골문 쪽으로 쇄도하던 이동국이 헤딩으로 마무리하면서 1-1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전북은 전반 29분엔 에두의 긴 패스를 받은 레오나르도가 페널티아크 인근에서 대전의 골망을 흔드는 강력한 슈팅을 성공시켰다.

전북은 2-1로 앞선 후반에도 일방적으로 대전을 몰아붙였지만 추가골을 성공시키지는 못했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하면서 승점 28점(9승1무1패)으로 독주를 계속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선 ‘왼발의 마법사’ 염기훈을 앞세운 수원이 1-0으로 승리했다.

수원은 이날 승리로 승점 20점(6승2무3패)이 되면서 3위 제주(15점)와의 격차를 벌렸다.

지난 13일 FA컵 32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전남에 패배하면서 후유증이 우려됐던 수원은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기록하면서 부진에서 완전히 탈출했다.

수원은 전반전부터 제주를 몰아붙였다.

전반 8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고차원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터졌지만 골키퍼가 공을 쳐냈고, 전반 30분 양상민이 골문 쪽으로 쇄도하는 팀동료를 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날렸지만 공이 발에 닿지 않았다.

답답한 상황을 타개한 주역은 올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염기훈이었다.

염기훈은 후반 11분 페널티지역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왼발로 감아차 직접 골대 안으로 찔러넣으면서 결승골을 기록했다.

제주는 후반 종료 직전 박수창과 윤빛가람이 잇따라 터뜨린 위협적인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면서 원정경기에서 약한 올시즌의 징크스를 깨뜨리지 못했다.

성남FC는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울산 현대를 1-0으로 꺾고 8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

윤정환 감독이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감독 없이 경기를 치른 울산을 끊임없이 밀어붙인 성남은 후반 39분 수비수 정선호가 코너킥 상황에서 2대1 패스를 받은 뒤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초반 선두권을 유지했던 울산은 3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6위까지 내려앉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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