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구단, 지명할당 조치
이학주
탬파베이 구단은 2일 메이저리그 로스터 확장에 맞춰 40인 명단을 정리하면서 산하 트리플A 내야수 이학주를 ‘지명할당’(방출 대기) 조치했다고 밝혔다.
25인 로스터로 경기를 치르던 메이저리그는 이날부터 엔트리를 40인으로 확대했다. 탬파베이는 투수 맷 무어, C.J.리펜 하우저, 내야수 리치 셰퍼, 외야수 미키 매툭, 포수 루크 마일을 메이저리그로 ‘콜업’했다. 하지만 이중 마일은 40인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그러자 탬파베이는 마일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학주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하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데뷔 7년 만에 메이저리그 입성을 기대했던 이학주는 열흘 안에 원하는 팀이 나타나지 않으면 마이너리그에 남거나 방출되는 신세에 처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이학주는 2011년 8월 트레이드로 탬파베이에 입단했고 한 때 메이저리그 전체 유망주 25인에도 뽑혔다”면서 “탬파베이가 미래 유격수로 꼽은 이학주가 결국 메이저리그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채 팀을 떠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2009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한 이후 줄곧 마이너리그에 몸담았던 이학주는 빅리그 콜업을 앞뒀던 2013년 무릎 부상을 당한 뒤 내리막길을 걸었다. 올 시즌도 트리플A 더럼 불스에서 95경기에 나서 타율 .220에 3홈런 27타점으로 저조했다. 도루 20개로 ‘준족’을 뽐냈지만 ‘호타’는 살아나지 않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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