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아시아축구연맹, 플라티니 위해 부정 선거운동”

정몽준 “아시아축구연맹, 플라티니 위해 부정 선거운동”

입력 2015-09-03 11:08
수정 2015-09-03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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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만 AFC 회장, 아시아국가에 플라티니 추천서 발송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은 3일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을 위해 부정 선거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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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듣는 정몽준 축구협회 명예회장
질문 듣는 정몽준 축구협회 명예회장 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3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의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 지지 부정 선거운동 관련 기자회견을 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한 정 명예회장은 이날 신문로 축구협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셰이크 살만 AFC 회장이 최근 회원국에 발송한 서류 사본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살만 회장이 발송한 서류는 플라티니 회장을 FIFA 회장으로 추대한다는 추천서 양식이다. 이 서류엔 AFC 회원국은 플라티니 회장 외에는 누구도 지지하지 않겠다는 각서까지 포함돼 있다.

정 명예회장은 “FIFA 회장을 추천할 수 있는 권리는 회원국의 고유한 권한이고, 대륙연맹이 영향력을 미치려는 행위는 FIFA 법규 제24조1항과 17조1항을 정면으로 위반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만약 AFC 회장이나 UEFA 회장의 지위를 기반으로 선거에 개입하려 한 것이라면 선거의 기본원칙에 대한 위반이고 FIFA의 선거규정 위반”이라며 “타 후보의 권리를 근본적으로 침해하는 명백한 부정선거”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행위는 AFC뿐만이 아니라 아프리카축구연맹(CAF)에서도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 정 명예회장의 주장이다.

정 명예회장은 “CAF 명의로 회원국에 같은 추천서가 발송됐지만, CAF가 이를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정정하는 조치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달 31일 도메니코 스칼라 FIFA 선거관리 위원장과 코넬 보르벨리 윤리위원장에게 공식서한을 보내 살만 회장과 플라티니 회장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함께 추천서를 무효화하는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 명예회장은 자신의 경쟁자인 플라티니 회장에 대해서도 “불법추천서 강요행위의 최대 수혜자이자 당사자인 플라티니는 FIFA 선관위의 조사를 기다리지 말고 본인의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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