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여제´ 린지 본(32·미국)이 남자 선수들과 당당히 겨뤄보고 싶다는 뜻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지난해 4월 다리가 부러지고 11월 복귀를 앞두고 팔이 부러지는 등 두 차례나 심각한 부상을 경험한 본은 미국 일간 ´덴버 포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년 11월 캐나다 알버타주 레이크 루이스에서 열리는 월드컵 레이스에서 남자 선수들과 경쟁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고 영국 BBC가 1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활강 금메달리스트이며 두 차례나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해 역사 상 가장 빼어난 여자 활강 선수로 손꼽힌다.
“난 늘 남자 선수들과 훈련해 왔으며 진짜 즐기고 있다. 그들이 날 더 나은 스키 선수가 되도록 만들었다. 그들과 경쟁하며 스키를 탈 때 최고로 잘 타는 스스로를 발견한다. 그들이 스키 타는 모습을 보게 되면 내 스키는 더 빨라진다.”
본은 2012년에도 국제스키연맹(ISF) 경기 규정에 “다른 성별이 참여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도록” 막은 것은 문제가 있다며 폐기할 것을 청원했다가 퇴짜를 맞은 적이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미국 스키대표팀의 알파인 기술국장인 패트릭 리미와 함께 청원 문서를 꾸리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남자들과 경기하면)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는 걸 알지만 적어도 도전할 기회를 갖고는 싶다”면서 “내 생각에 월드컵을 76회 우승했으면 충분하고 그런 기회를 가질 만큼 스키계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5일 오스트리아 알텐마크르트 월드컵에서 322일 만에 처음 공식 대회에 나선 본은 13위에 그쳤다. 현재 남자 활강 월드컵 최다 우승 기록은 ‘스웨덴의 스키 영웅’ 잉게마르 슈텐마르크의 86승이다. 본은 당초 2017~18시즌까지 10승 이상 보탠 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은퇴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내년 11월 월드컵 출전 의지를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내년 11월 캐나다 알버타주 레이크 루이스에서 열리는 월드컵 알파인스키 활강 종목에 남자 선수들과 겨뤄보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낸 미국의 ´스키 여제´ 린지 본. AP 자료사진
린지 본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알텐마르크트에서 열린 월드컵 알파인스키 여자 활강 경기 결승선 근처에서 322일 만에 공식 대회에 출전한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알텐마르크트 AP 연합뉴스
본은 2012년에도 국제스키연맹(ISF) 경기 규정에 “다른 성별이 참여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도록” 막은 것은 문제가 있다며 폐기할 것을 청원했다가 퇴짜를 맞은 적이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미국 스키대표팀의 알파인 기술국장인 패트릭 리미와 함께 청원 문서를 꾸리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남자들과 경기하면)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는 걸 알지만 적어도 도전할 기회를 갖고는 싶다”면서 “내 생각에 월드컵을 76회 우승했으면 충분하고 그런 기회를 가질 만큼 스키계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5일 오스트리아 알텐마크르트 월드컵에서 322일 만에 처음 공식 대회에 나선 본은 13위에 그쳤다. 현재 남자 활강 월드컵 최다 우승 기록은 ‘스웨덴의 스키 영웅’ 잉게마르 슈텐마르크의 86승이다. 본은 당초 2017~18시즌까지 10승 이상 보탠 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은퇴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내년 11월 월드컵 출전 의지를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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