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선수 사망한 독일 스포츠클럽 “저주걸렸나”

이틀 연속 선수 사망한 독일 스포츠클럽 “저주걸렸나”

입력 2017-03-28 10:26
수정 2017-03-2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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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소속팀 선수들이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사고를 겪은 독일 스포츠 클럽이 ‘저주 논란’에 휩싸였다.

28일(한국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독일 북서부의 작은 도시인 에데베히트의 아마추어 축구팀인 Vfl 에데베히트의 하네스 룸프커(24)가 지난 22일 훈련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룸프커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면서 클럽은 애도하는 차원에서 지역 리그 경기를 모두 취소했다.

하지만 룸프커가 쓰러진 다음날 공교롭게도 같은 스포츠클럽에 속한 아마추어 농구팀인 에드베히트 와트웜스의 아르네 호비(33)도 훈련 도중 심장마비를 일으켜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응급처치로 깨어나는 듯했지만 호비는 끝내 병원에서 사망했다.

에드베히트 와트웜스 역시 지난 주말 승격이 걸린 중요한 경기가 있었지만 호비를 애도하려고 경기를 포기했다.

인구 2만1천명의 소도시인 에드베히트 주민들은 갑작스러운 선수들의 ‘줄초상’에 큰 충격을 받았다.

호비의 팀동료들은 “지금까지 벌어질 모든 일이 현실이 아닌 것 같다”라며 “룸프커의 사망 이후에 호비까지 죽으면서 어떤 저주가 우리 팀에 내려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팀 관계자도 “지금까지 이런 일을 겪은 적이 없다”라며 “어떻게 상황을 극복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슬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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