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연맹 “당시 무자격선수 확정된 바 없다고 바로 회신했다”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성남FC가 승강 플레이오프(PO) 결과를 번복하라며 한국프로축구연맹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성남은 1일 “지난해 11월에 열린 승강 PO에서 강원 FC는 시리아 위조 여권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던 아시아 쿼터의 외국인 선수 세르징요를 출전시켰다”라면서 “당시 우리 구단은 승강 PO 2차전 종료 후 곧바로 이의 제기를 해 강원의 몰수패를 공식 요청했지만, 연맹은 어떤 답변도 내놓지 않았다. 이에 소송을 제기한다”라고 밝혔다.
성남은 이미 지난달 2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소송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석훈 성남 대표이사는 “세르징요가 무자격선수로 판명된 만큼 적어도 경기 결과를 정정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며 “당시 연맹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피해자만 있고 가해자가 없는 현 상황에 이르렀다”라고 밝혔다.
이어 “절차상 이의 제기를 했지만, 연맹은 책임감 없는 태도로 일관해 불가피하게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성남은 강원과 승강 PO 1차전에서 0-0, 2차전에서 1-1로 비겼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챌린지로 강등됐다.
세르징요는 시리아 위조 여권 사용 사실이 드러나 춘천지방법원으로부터 위조사문서행사 등 혐의로 징역 6개월과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고 추방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에 관해 “당시 성남은 공문을 통해 이의를 제기한 게 아니라 세르징요를 무자격선수 출전 금지 사항에 적용할 수 있는지 물은 것”이라며 “당시 연맹은 세르징요가 검찰 조사를 받고 있을 뿐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아 무자격선수임이 확정된 바 없다고 바로 회신했다”라고 밝혔다.
성남은 같은 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재확인 결과 연맹이 회신내용을 보내온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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