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이겨야 한다는 강박 떨쳐야…반전 기회 마련하겠다”

황선홍 “이겨야 한다는 강박 떨쳐야…반전 기회 마련하겠다”

입력 2017-07-10 14:22
수정 2017-07-1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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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과의 격차 줄여야 안정 찾을 것”

황선홍 FC서울 감독은 “상위권 팀과의 격차를 줄여야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중위권 탈출을 위한 각오를 밝혔다.

황 감독은 10일 오후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가진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에서 “흐름을 못 살리고 어려운 경기를 하고 왔다”며 전날 광주전 2-3 패배에 대한 아쉬움으로 말문을 열었다.

황 감독은 “선수들도 실망했으리라고 생각하지만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돌아오는 포항전 준비를 잘해서 반전 기회를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은 짧은 A매치 휴식기가 끝나고 지난달 리그가 재개된 이후 어려운 경기에서는 선전하고, 상대적으로 약한 팀에는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라이벌 수원과의 슈퍼매치에서 2-1로 이기고 선두 전북에도 2-1 승리를 거둔 데 반해 하위권 팀인 상주와 광주에 무너지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에 대해 황 감독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멘털적으로 강하지 못한 게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또 공격 위주의 팀하고 수비 위주의 팀하고는 차이가 있는데 공략하는 데 있어서 우리 약점이 노출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이어 “상위권 팀과의 격차를 줄여야 하는데 이겨야 하는 강박관념이 심한 것 같다”며 그러다 보니 “선제실점을 하면 급격하게 밸런스가 무너진다”고 평가했다.

갈길 바쁜 서울에 주력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도 뼈아픈 부분이다.

이달부터 서울에 합류한 이명주(27)는 전날 광주전 부상으로, 회복에 8주에서 3개월까지 소요될 것으로 보여 상당기간 결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잦은 부상으로 오랫동안 그라운드에 나오지 못했던 하대성(32)도 전남전을 앞두고 부상했다.

황 감독은 “여러 가지로 고심하고 있다”며 “계획했던 대로 되고 있진 않지만 이런 부분도 이겨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 추가 영입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검토하고 있는데 결정이 잘 안 나고 있는 상태”라며 “구단과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온 김치우(34)와 고요한(29)도 오는 12일 포항전을 앞두고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김치우는 “끝난 게 아니고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포항전부터 추스르면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고요한도 “여러 가지 상황에 책임감을 느낀다”며 “포항전부터 선수들이 정신 차리고 해서 흐름을 가져올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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