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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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이 낳은 세계적인 축구 스타 네이마르(25·FC 바르셀로나)가 파리 생제르맹(PSG)에 이적하는 데 대한 바르사 구단의 사실상 동의를 받아내 조만간 사상 최고의 이적료 경신이 점쳐진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네이마르가 합류하기 전에 바이아웃(최소 이적료)으로 책정한 2억 2200만유로(약 2952억원)를 PSG가 전액 지불해야 한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어서다.
영국 BBC는 3일 그의 이적료인 1억 9800만 파운드, 2억 6200만 달러로 살 수 있는 것들을 소개하면서 독자들의 댓글을 소개했는데 미국 뉴욕의 토머스는 앞의 기상천외한 내용을 댓글로 달았다. 애덤 라이트는 “바르셀로나 시 전체를 덮을 수 있는 스파게티를 살 수 있다”고 적었고 데이보 롱은 “(호주의 명품인) 프레도 초콜릿바를 7억 9200만개 구입할 수 있다“고 썼다.
우선 할인 판매 시기를 잘 맞추면 제트 여객기를 석 대 구입할 수 있다. 보잉 737-700 여객기가 대당 8240만 달러 나가니 이런 계산이 나온다. 만약 저가항공 라이언에어의 유럽 노선에 투입하는 보잉 737-800으로 업그레이드한다면 두 대 구입하고도 6500만달러가 남는다. 아니면 대당 1억 달러 정도 되는 전용 제트기를 둘 구입한 뒤 남은 돈으로는 어마어마하게 비싼 기름값 등 운행 비용을 조달하면 된다.
전투기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현재 미국 공군의 주력 기종인 F-35 라이트닝을 고른다면 한 대 구입한 뒤 9400만달러가 남고, 지금은 단종된 F-22 랩터를 산다면 1억 5000만달러가 남는다. 또 살림 솜씨가 야무진 고객이라면 가공할 공습 능력을 갖춘 10대의 러시아 수호이 SU-24s를 구입할 수 있다.
지상으로 눈을 돌리면 미국프로야구(MLB) 뉴욕 양키스의 메인 팀 선수들 1년 연봉을 통째로 지급할 수 있다. 현역 스쿼드라고 해야 1년 연봉 총액이 1억 5500만 달러밖에 안 된다. 부상 당한 선수, 보유만 하고 있는 선수, 마이너 스쿼드까지 모두 지급하더라도 2억 2300만 달러면 된다. 올해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을 제패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선수단 연봉은 더 싼 1억 7170만 달러라 거의 세일 수준이다.
네이마르의 이적료로 걸프스트림 사의 G650 모델 넉 대를 구입할 수 있다. 사진은 지난 2014년 5월 19일 유럽 상업항공쇼 EBASE에서 선보인 미니어처 모델.
AFP 자료사진 BBC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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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의 이적료로 F-35 전투기 한 대 구입하고 9400만달러가 남는다. 지난 3월 15일 미국 유타주 오그덴에서 훈련 도중 촬영된 사진.
AFP 자료사진 BBC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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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의 이적료로 뉴욕 양키스 선수단 연봉 총액을 모두 지급할 수 있다. 사진은 지난 31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 9회 구원으로 나와 투구하는 아롤디스 채프먼. 그의 연봉은 2100만달러밖에 안 된다.
AFP 자료사진 BBC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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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은 그래도 당신이 네이마르를 품고 싶으면 날마다 1000달러씩 저축하면 되는데 무려 718년을 그렇게 해야 한다며 한 번 도전해보라고 흰소리를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네이마르의 이적료로는 미국 국채의 0.001% 밖에 감당 못한다. 사진은 나날이 치솟는 미국 채무 전광판을 배경으로 지난 2015년 11월 4일 하원 증언대에 선 재닛 옐렌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AFP 자료사진 BBC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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