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구단, 성 소수자 단체에 조이스 일급 6천만원 기부
미국프로야구(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뛰는 메이저리거 외야수 맷 조이스가 팬의 야유를 듣고 동성애자(게이)를 비방하는 단어를 내뱉었다가 2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MLB 사무국은 6일(한국시간) 이러한 결정을 발표했다. 벌금은 부과하지 않았다.
오클랜드 구단은 출장 금지 기간 조이스가 받지 못하는 일급을 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트랜스젠더(LGBTQ) 변호 조직인 ‘PFLAG’에 기부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조이스와 2년 1천100만 달러에 계약한 오클랜드는 조이스가 출장 정지 기간 못 받는 5만4천 달러(약 6천80만원) 이상을 이 단체에 기부한다.
조이스는 전날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벌인 방문경기에 출전, 8회 1루수 땅볼로 잡힌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다가 팬과 언쟁이 붙어 부적절한 표현을 했다. 이 장면은 AP 통신 사진기자에게 딱 걸렸다.
문제가 불거지자 조이스는 MLB 처분이 나오기 전에 자신의 트위터에 사과의 글을 올렸다.
조이스는 “지난밤 일을 후회한다. 나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팬들과 오클랜드 팬들, 메이저리그, 무엇보다 성 소수자 커뮤니티에 사과한다”고 밝혔다.
부적절한 단어를 사용한 것을 두고 “한 팬이 나와 내 가족에 관해 부적절한 말을 했고, 나는 절망감과 감정에 못 이겨 그런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표현을 한 데 사과한다. 그런 표현은 어떤 상황에서도 사용하면 안 된다는 것을 이해하고 동의한다”고 강조했다.
오클랜드 구단은 “조이스의 어휘 선택을 용납할 수 없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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