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빨간불’... 권창훈, 대표팀 소집 앞두고 부상

러시아 월드컵 ‘빨간불’... 권창훈, 대표팀 소집 앞두고 부상

입력 2018-05-20 09:16
수정 2018-05-2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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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훈은 20일(한국시간) 프랑스 디종의 스타드 가스통 제라르에서 열린 앙제와의 2017~2018 프랑스 리그앙 최종전에 선발 출전해 활약하다 후반 31분 부상을 당해 교체됐다.
르비앙 홈페이지 캡처
르비앙 홈페이지 캡처
다리를 절뚝이며 의료진에 의존해 피치 밖으로 걸어나왔다. 르비앙 퍼블릭, 막시 풋볼 등 프랑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권창훈은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일부 매체는 부상으로 인해 권창훈의 2018 러시아월드컵 출전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직접적으로 관측했다. 대합축구협회 차원의 공식 발표는 없지만 현지 보도만 보면 권창훈은 ‘신태용호’에서 이탈할 전망이다. 정밀 검사를 받으면 결과가 나오겠지만 아킬레스건 파열은 심각한 부상이다. 최소 10주에서 최대 10개월까지 뛰지 못할 수 있다. 프랑스 언론 보도가 사실이라면 권창훈의 러시아행은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권창훈은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큰 기대를 받은 선수다. 이번 시즌 리그앙에서 페널티킥 없이 필드골로만 11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공격과 2선 중앙, 측면을 오가며 다양한 능력을 선보였다. 유럽 진출 2년 만에 최고의 기량을 뽐내 유럽 빅리그 복수 구단의 관심까지 받았다. 러시아에서도 대표팀 주축으로 활약할 자원이었다. 현지 언론 보도대로 권창훈이 전력에서 이탈하면 한국은 공격 쪽에 큰 문제가 생긴다. 권창훈은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 전술의 핵심이었다.

큰 의미 없는 경기에서 다쳐 아쉬움이 남는다. 디종은 일찌감치 리그앙 잔류를 확정했다. 그렇다고 유럽축구연맹 클럽대항전 출전 경쟁을 하는 것도 아니었다. 권창훈 개인 입장에서 박주영의 한국인 선수 리그앙 최다골(12골)에 도전할 뿐이었다. 이승우(헬라스베로나)와 황희찬(잘츠부르크) 등 소속팀 배려로 조기 귀국했다. 반면 권창훈은 출전을 강행하고 부상까지 당했다.

대표팀은 이미 부상으로 인해 주요 선수들을 잃었다. 수비 쪽에선 김민재(전북)가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윙어인 염기훈(수원)도 빠졌다. 김진수(전북)는 일단 명단에는 포함됐지만 회복 여부에 따라 러시아행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 소집을 하루 앞두고 신 감독 머리가 더 복잡해지는 소식이 도착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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