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한국 축구, ‘공한증’ 단어 다시 살렸다…중국전 19승13무2패

[아시안컵] 한국 축구, ‘공한증’ 단어 다시 살렸다…중국전 19승13무2패

신성은 기자
입력 2019-01-17 01:09
수정 2019-01-17 02:0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최근 4경기에서는 2승 1무 1패

이미지 확대
16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중국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손흥민이 리우이밍의 수비를 따돌리며 돌파하고 있다. 2019.1.16  연합뉴스
16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중국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손흥민이 리우이밍의 수비를 따돌리며 돌파하고 있다. 2019.1.16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이 중국과 첫 공식 A매치를 펼친 건 1978년 12월 17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방콕아시안게임 본선 무대였다.

당시 대표팀은 후반 2분에 나온 에이스 차범근의 결승 골로 중국을 1-0으로 물리쳤다.

이후 대표팀은 중국을 만나면 승승장구했다.

한국은 무려 32년 동안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이 기간에 27전 16승 11무의 압도적인 상대 전적을 올렸다.

한국은 중국을 만나면 웃었고, 중국은 눈물을 흘렸다.

명승부도 많았다. 대표팀은 1989년 10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이탈리아월드컵 아시아예선에서 김주성의 결승 골로 1-0 승리를 거두며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반면 중국은 이 경기 패배로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2008년 2월 중국 충칭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선 후반 30분까지 1-2로 끌려가다 박주영과 곽태휘의 연속 골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워낙 오랜 세월 동안 승리하지 못하다 보니 중국 선수들은 한국을 만나면 지나치게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과 중국 언론은 이를 ‘공한증(恐韓症)’이라 불렀다.

그러나 이 ‘공한증’이란 단어는 2010년을 기점으로 서서히 사라졌다.

한국은 2010년 2월 1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에서 중국에 사상 첫 패배를 기록했다.

패배도 패배지만, 경기 내용이 충격적이었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상대 팀 취보에게 선취 골을 허용한 뒤 전반 27분 가오린에게 추가 실점했다.

후반 15분엔 덩주샹에게 세 번째 골을 내줘 0-3으로 완패했다.

2017년 중국 창사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중국전에선 0-1, 통산 두 번째 패배를 당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첫 경기에서는 2-1로 리드하던 후반 31분 위다바오에게 동점 골을 내줘 2-2로 비겼다.

한국은 2010년 이후 6번의 중국과 A매치에서 2승 2무 2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한국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중국과 최종전에서 잊혀가던 공한증이란 단어를 부활시켰다.

압도적인 경기력과 기량 차이를 보이며 2-0으로 완승했다.

월드스타 손흥민(토트넘)은 체력이 떨어졌지만 중국 수비진을 완전히 붕괴시켰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중국과 상대 전적 19승 13무 2패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