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달린다, 봄을 달군다… 생활체육인 6만명 충북으로

봄을 달린다, 봄을 달군다… 생활체육인 6만명 충북으로

한재희 기자
입력 2019-02-14 18:04
수정 2019-02-15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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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생활체육대축전’ 4월 26일 개회식

39개 정식 종목에 빙상 등 시범 종목 4개
일본인들도 9개 종목에 176명 출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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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충남에서 열렸던 2018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의 수영 종목에 출전해 각축을 벌이는 선수들의 모습. 지난해에는 1만 7833명의 생활체육 동호인(관중·임원 제외)들이 참가해 갈고 닦은 실력을 뽐냈다. 당시 평균 연령은 47.6세였다.  대한체육회 제공
지난해 5월 충남에서 열렸던 2018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의 수영 종목에 출전해 각축을 벌이는 선수들의 모습. 지난해에는 1만 7833명의 생활체육 동호인(관중·임원 제외)들이 참가해 갈고 닦은 실력을 뽐냈다. 당시 평균 연령은 47.6세였다.
대한체육회 제공
생활체육인 6만여명이 운집하는 축제가 올봄에도 어김없이 찾아온다.

2019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이 4월 25일부터 나흘간 충주시를 중심으로 충북 11개 시·군·구 60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2001년 제주도에서 제1회 대회를 시작해 올해로 19회째를 맞이하는 대회지만, 최근 생활체육이 일상에 더욱 가까워지면서 그 관심도와 열기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은 전국체육대회, 전국장애인체전, 전국소년체전, 전국장애학생체전과 함께 손꼽히는 국내 5대 체전 중 하나다. 엘리트 체육인 위주가 아닌 순수 생활체육인만을 대상으로 한 전국 대회로는,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이 최대 규모다.

엘리트 선수들의 대회는 10~20대가 주축을 이루는 반면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은 40대 이상의 참여율이 높다. 지난해 충남에서 열렸던 대회만 해도 10대 이하는 2005명, 20대는 1634명의 선수가 참가했지만 40대는 전 연령대 중 가장 많은 3709명이 출전했다. 80대 이상의 고령자 그룹에서도 316명이 함께했다. 참가자들은 치열한 승부를 벌이기보단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확인해보며 함께 즐기는 데에 더욱 치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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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39개 정식 종목에다가 줄다리기, 줄넘기, 핸드볼, 빙상 등 4개의 시범 종목이 추가됐다. 기존에 있던 농구 종목에서는 3대3 부문이 올해부터 신설됐다. 3대3 농구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동호인도 늘어나자 세부 종목을 추가한 것이다.

올해 개회식은 4월 26일 오후 5시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시작된다. 개회식 때는 유명 전·현직 국가대표선수들을 섭외해 팬 사인회를 여는 등 일반 시민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폐회식은 4월 28일 오후 4시부터 충주시 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에서 진행된다.

충북에서 생활체육대축전이 개최되는 것은 2002년 이후 17년 만이다. 대한체육회는 전국체육대회 개최 도시가 이듬해 전국소년체전을, 그다음 해에는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을 연달아 치르도록 하고 있다. 2017년 전국체전과 2018년 소년체전을 주최한 충북이 자연스레 올해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을 맡게 됐다. 2002년 당시 2만 5000여명이 참여해 27개 종목에서 뜨거운 경쟁이 펼쳐졌다. 대회 조직위는 올해 43개 종목에서 선수와 임원·관중을 모두 합쳐 나흘간 6만여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 생활체육인도 9개 종목에서 176명이 출전한다.

미세 먼지가 많을 것이라 예상되는 4월에 대회가 진행되기 때문에 고농도 예보 시 야외 경기의 일정을 조정하고 미세먼지 마스크도 제공할 계획이다. 대회 기간 동안 공공기관 차량 2부제를 실시하고 도로 청소차도 확대 운영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9-02-15 3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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