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프로 축구 VAR 심판 공격 파장…올림피아코스 골 취소 관련

그리스 프로 축구 VAR 심판 공격 파장…올림피아코스 골 취소 관련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19-12-24 12:55
수정 2019-12-24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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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볼로스전 0-0 비겨
올림피아코스, 득점했으나 VAR로 오프사이드 판정
무승부 때문에 리그 1위 자리 PAOK에게 빼앗겨
VAR로 골 취소한 심판 집에 23일 폭죽 날아들어


지난 주말 그리스 프로축구 경기에서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득점을 취소시킨 보조 심판의 자택이 공격당해 파장이 일고 있다. 그리스 축구 협회는 심판에 대한 공격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월요일 이른 아침에 벌어진 사건이라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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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스전 소식을 전하고 있는 그리스 프로축구 올림피아코스 홈페이지 캡쳐
볼로스전 소식을 전하고 있는 그리스 프로축구 올림피아코스 홈페이지 캡쳐
24일 AP에 따르면 그리스 경찰은 전날 오전 공격자들이 그리스 프로축구 수페르리가 엘라다 16라운드 디펜딩 챔피언 올림피아코스와 볼로스의 경기에서 비디오 판독(VAR)을 맡았던 보조 심판의 아테네 자택 창문을 부수고 폭죽을 집안으로 던져넣었다고 밝혔다. 올림피아코스는 지난 21일 볼로스전 전반 14분 힐랄 수다니가 골을 터뜨렸지만 VAR을 거쳐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는 바람에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올림피아코스는 상대 페널티지역 안에서 반칙성 저지를 당했지만 역시 VAR을 거쳐 반칙으로 인정받지 못했고, 골대만 세 차례 때리는 불운 끝에 결국 0-0으로 비겼다. 또 22일 아르로미토스를 5-1로 꺾은 PAOK에 밀려 리그 2위로 내려 앉았다.

그리그 축구 협회는 “이런 마피아식 공격은 축구 관계자들을 위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성토했다. 파나기오티스 바라차우스 아테네 심판 협회장은 경찰에 심판들에 대한 보호를 거듭 요청했다. 바라우차스 회장은 “예상했던 일이 일어난 것“이라면서 “(공격받은) 심판은 아이가 둘이라 가족이 좀 동요했다. 우리는 더 나은 보호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협회는 빅게임에 나설 심판들을 확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 프로 축구는 지난 수 십 년 동안 심판에 대한 공격, 협회에 대한 방화 공격, 라이벌 팬들 간의 싸움으로 인해 몸살을 앓아 왔다고 AP는 보도했다. 특히 이러한 사건은 논쟁의 여지가 있는 판단이 내려진 경기에 뒤따르곤 했다. 그리스 축구 협회는 판정에 대한 비판과 편견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해외 관계자들을 경기에 투입하고 있다. VAR도 도입했다. 그러나 올림피아코스의 구단주 에반제로스 마리나키스는 골 취소 결정을 비판하며 판정에 대한 불신이 여전히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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