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군단’ 미네소타, MVP 버틴 덴버 잡고 결승행

‘늑대군단’ 미네소타, MVP 버틴 덴버 잡고 결승행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24-05-20 14:24
수정 2024-05-2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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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애나, 뉴욕 잡고 동부 콘퍼런스 결승 티켓
동부 결승, 보스턴-인디애나…1차전 22일부터
서부 결승, 미네소타-댈러스…1차전 23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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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풋볼? 아니고 농구
아메리칸 풋볼? 아니고 농구 NBA 미네소타의 가드 마이크 콘리가 20일 덴버와의 서부 콘퍼런스 2라운드 7차전에서 코트에 쓰러진 채 움켜준 공을 니콜라 요키치가 따내려 하고 있다. 미네소타가 이날 98-90으로 이기면서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결승에 진출했다. 덴버 AP 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 ‘늑대 군단’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정규리그 3번째 최우수선수(MVP) 니콜라 요키치가 버티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덴버 너기츠를 제압하고 서부 콘퍼런스 결승행 막차를 탔다. 미네소타가 콘퍼런스 결승에 진출하기는 2003~04년 시즌 이후 이후 20년 만이다.

미네소타는 20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NBA 플레이오프(PO) 서부 콘퍼런스 2라운드(4선승제) 7차전에서 덴버를 98-90으로 역전극을 벌이며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최종 승자가 됐다. 미네소타는 PO 2라운드에서 덴버를 상대로 2연승을 거뒀다가 내리 3연패한 뒤 다시 2연승의 드라마를 썼다.

뤼디 고베르는 경기 직후 “세계 최고의 동료들과 함께 힘을 합쳐 덴버와 같이 대단한 팀, 우승팀을 꺾다니 정말 기분 좋다”고 말했다.

7차전에서 미네소타에서는 제이든 맥대니얼스(23점·6리바운드), 칼-앤서니 타운스(23점·12리바운드), 앤서니 에드워즈(16점·8리바운드·7어시스트), 고베르(13점·9리바운드), 나즈 레이드(12점·4리바운드), 마이크 콘리(10점·8리바운드·4어시스트)가 고르게 활약했다. 반면 덴버에서는 저멀 머리(35점·3리바운드), 요키치(34점·19리바운드·7어시스트)가 분전했으나 다른 선수들이 뒷받침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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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의 센터 뤼디 고베르(오른쪽)가 20일 덴버와의 NBA 서부 콘퍼런스 2라운드 7차전에서 공을 잡는 순간 파울을 당하고 있다. 미네소타가 이날 98-90으로 이기면서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결승에 진출했다. 덴버 AP 연합뉴스
미네소타의 센터 뤼디 고베르(오른쪽)가 20일 덴버와의 NBA 서부 콘퍼런스 2라운드 7차전에서 공을 잡는 순간 파울을 당하고 있다. 미네소타가 이날 98-90으로 이기면서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결승에 진출했다. 덴버 AP 연합뉴스
38-53으로 뒤진 채 후반을 맞은 미네소타는 3쿼터 초반 한때 머리의 연속 득점을 내주면서 38-58로 20점 차로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의 수비수’로 선정된 고베르가 살아나면서 요키치와 머리를 봉쇄해 3쿼터에 덴버에 14점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또 미네소타의 타운스와 맥대니얼스의 득점포가 가동됐다. ‘젊은 에이스’ 에드워즈가 살아나면서 3쿼터에 9점을 추가하며 미네소타가 28점을 올렸다.

66-67로 한 점 차로 뒤진 채 4쿼터를 맞은 미네소타는 요키치를 묶으면서 반칙이 쌓인 타운스 대신 ‘올해의 식스맨’으로 선정된 리드가 고베르와 환상적인 콤비를 이뤘다. 고베르와 리드가 각각 4쿼터에 8점씩 몰아치면서 골 밑을 장악했고, 경기 종료 3분 전 에드워즈가 리드의 패스를 받아 3점을 성공하며 미네소타가 92-82로 달아났다. 덴버는 요키치가 4쿼터에 14점을 퍼부으며 마지막 힘을 쥐어짰지만, 동료들이 외곽슛 9개 가운데 8개를 놓치면서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정규리그 3위(56승 26패)로 PO에 나선 미네소타는 1라운드에서 피닉스 선스를 4전 전승으로 물리쳤고, 2라운드에서 정규리그 2위(57승 25패) 덴버마저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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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애나의 포워드 파스카 시아캄(가운데)가 20일 뉴욕과의 NBA 동부 콘퍼런스 2라운드 7차전에서 수비수 사이로 드리블하고 있다. 인디애나가 7차전에서 130-109로 승리하면서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결승에 진출했다. 뉴욕 AFP 연합뉴스
인디애나의 포워드 파스카 시아캄(가운데)가 20일 뉴욕과의 NBA 동부 콘퍼런스 2라운드 7차전에서 수비수 사이로 드리블하고 있다. 인디애나가 7차전에서 130-109로 승리하면서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결승에 진출했다. 뉴욕 AFP 연합뉴스
동부에서도 2라운드 최종 7차전에서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뉴욕 닉스를 130-109로 누르고 콘퍼런스 결승에 올랐다. 정규리그 순위에서 인디애나(6위·47승 35패)가 뉴욕(2위·50승 32패)에 밀린 터라 뉴욕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줄부상 공백에 인디애나가 결승 티켓을 붙잡았다.

이로써 지구별 파이널 대진표가 완성됐다. 인디애나는 올 시즌 동·서부 30개 팀 가운데 가장 정규리그 승률이 높은 보스턴 셀틱스(64승 18패·78%)와 22일 콘퍼런스 결승(4선승제) 시리즈를 시작한다. 미네소타는 정규리그 서부 1위 오클라호마 시티 선더를 물리친 댈러스 매버릭스와 23일부터 파이널 시리즈에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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