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조코비치, ‘골든 그랜드슬램’ 달성할까

전설 조코비치, ‘골든 그랜드슬램’ 달성할까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24-07-30 14:39
수정 2024-07-3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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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숙적’ 나달 2-0 제압…16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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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전설 노바크 조코비치(오른쪽)과 라파엘 나달이 29일(한국시간) 파리 올림픽 남자단식 2라운드 경기 직후 네트를 사이에 두고 껴안고 있다. 경기는 조코비치가 2-0으로 이기면서 3라운드에 진출했다.  파리 EPA 연합뉴스
테니스 전설 노바크 조코비치(오른쪽)과 라파엘 나달이 29일(한국시간) 파리 올림픽 남자단식 2라운드 경기 직후 네트를 사이에 두고 껴안고 있다. 경기는 조코비치가 2-0으로 이기면서 3라운드에 진출했다. 파리 EPA 연합뉴스
테니스 ‘전설’ 노바크 조코비치(37·세르비아)가 ‘평생 숙적’ 라파엘 나달(38·스페인)을 제압하며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빛 순항 중이다.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 우승컵 24개를 비롯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우승컵 98개를 수집했지만 전설답지 않게 올림픽 금메달은 목에 걸지 못했다.

조코비치는 29일(현지시간) 파리의 롤랑 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2라운드에서 나달을 2-0(6-1 6-4)로 제압하고 3라운드(16강)에 진출했다. 클레이 코트인 롤랑 가로스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을 14번 우승한 나달을 상대로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 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들은 어쩌면 마지막 맞대결이었지 모를 이날 60번째 대결 직후 네트를 사이에 두고 진한 우정은 아닐지 몰라도 상호 존중한다는 의미로 서로 껴안았다. 조코비치가 31승 29패로 근소하게 앞섰다. 나달은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시사한 상태다.

이들이 처음 맞대결한 곳은 2006년 프랑스오픈 준준결승이 열린 롤랑 가로스였고, 당시 20세의 나달이 승리를 챙겼다. 이때부터 테니스 사상 유례가 없는 ‘라이벌 구도’가 형성됐다.

조코비치는 “나달과 처음 맞대결한 것이 2006년이었는데 지금까지 계속 경기하게 될 줄은 몰랐다”라며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고 앞으로 몇 번 더 경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나달은 “조코비치가 처음부터 끝까지 나보다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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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크 조코비치가 29일(한국시간) 라파엘 나달과의 파리 올림픽 남자 단식 2회전에서 2-0으로 이긴 후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파리 신화 연합뉴스
노바크 조코비치가 29일(한국시간) 라파엘 나달과의 파리 올림픽 남자 단식 2회전에서 2-0으로 이긴 후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파리 신화 연합뉴스
올림픽에서 조코비치는 2008년 베이징 대회 단식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다. 당시 남자 단식 4강전에서 조코비치는 나달에게 패했고, 나달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메이저 22회 우승한 나달은 2008년 단식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퇴한 로저 페더러(42·스위스)도 메이저 20승에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조코비치는 31일 준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도미니크 쾨퍼(독일)와 맞붙는다. 조코비치는 “4년에 한 번 열리는 올림픽은 테니스 선수들에겐 매우 드문 기회이자 조국을 대표하는 자리”라며 “나도 훌륭하게 하고 싶다”라고 말한 바 있다. 조코비치가 사실상 마지막 ‘골든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한편 조코비치에 패한 나달은 여전히 올림픽에 남아 있다. 올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우승자 카를로스 알카라스와의 남자 복식은 대회 2라운드까지 진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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