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ㆍ이대명ㆍ이상도 ‘2관왕’
한국 권총 사수들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공기권총 단체전 금메달까지 휩쓸어 2관왕에 올랐다.14일 광저우시 아오티 스포츠센터 사격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 공기권총 단체 10m에서 우승한 한국 선수들이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이상도, 진종오, 이대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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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이대명이 585점으로 앞장섰고 진종오와 이상도 등 ‘형님’들이 각각 581점, 580점씩 거들었다.
이대명은 중국 탄종량과 같은 585점에 표적 정중앙을 맞히는 ‘X10’도 똑같이 21발씩을 기록했지만 마지막 6-7시리즈 점수에서 밀려 2위로 결선에 올랐고 진종오와 이상도는 각각 4위와 5위로 본선 상위 8명이 출전하는 결선에 진출해 3관왕에 도전한다.
북한 사격의 간판 김정수도 581점으로 본선 3위에 올라 결선에서 남북한 사격왕들의 맞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전날 50m 권총에서도 중국을 밀어내고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던 한국은 전날 첫 금메달로 부담을 털어낸 덕인지 공기권총에서는 거침없이 표적 중앙을 꿰뚫기 시작했다.
기선 제압에는 이대명이 나섰다.
10발 1시리즈로 모두 6시리즈 60발을 쏘는 본선에서 이대명은 전날 50m 권총 결선에 오르지 못한 분풀이를 하듯 첫번째와 두번째 시리즈를 연이어 99점을 쏴 한국의 초반 리드를 책임졌다.
이대명이 중반 이후 97점씩을 쏘며 숨을 고르는 동안에는 초반에 다소 주춤했던 이상도가 꾸준히 97-98점을 보태 점수를 끌어올렸고 진종오가 마지막 6시리즈에서 99점을 쏘며 든든히 뒤를 받쳤다.
5-6 시리즈에서 중국의 막판 추격이 시작됐지만 승리는 한국을 향해 미소를 보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공기권총 우승자로 2년만에 복귀한 탄종량이 4시리즈에서 100점 만점을, 5시리즈에서는 99점을 쏘는 저력으로 추격의 고삐를 죄었지만 초반 약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권총 개인전에서 ‘깜짝 우승’을 한 신예 푸치펑이 5시리즈에서 99점을 쏘며 막판 기세를 올려보려 노력했지만 팡웨이가 마지막 6시리즈를 96점으로 마무리하는 바람에 더는 점수를 보태지 못했다.
광저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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