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서 金·金·金…AG 이틀째 벌써 ‘3관왕’ 탄생

사격서 金·金·金…AG 이틀째 벌써 ‘3관왕’ 탄생

입력 2010-11-14 00:00
수정 2010-11-1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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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공기권총 단체 금…진종오·이대명·이상도 ‘2관왕’

 한국 권총 사수들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공기권총 단체전 금메달까지 휩쓸어 2관왕에 올랐다.

 진종오(31.KT),이대명(22.한국체대),이상도(32.창원시청) 등 남자 권총 대표들은 14일 광저우 아오티사격관에서 열린 대회 둘째날 남자 10m 공기권총 단체전에서 1천746점을 합작하며 1천743점을 기록한 중국과 1천725점의 북한을 누르고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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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광저우시 아오티 스포츠센터 사격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 공기권총 단체 10m에서 우승한 한국 선수들이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이상도, 진종오, 이대명. 연합뉴스
14일 광저우시 아오티 스포츠센터 사격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 공기권총 단체 10m에서 우승한 한국 선수들이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이상도, 진종오, 이대명.
연합뉴스
 막내 이대명이 585점으로 앞장섰고 진종오와 이상도 등 ‘형님’들이 각각 581점,580점씩 거들었다.

 이대명은 중국 탄종량과 같은 585점에 표적 정중앙을 맞히는 ‘X10’도 똑같이 21발씩을 기록했지만 마지막 6-7시리즈 점수에서 밀려 2위로 결선에 올랐고 진종오와 이상도는 각각 4위와 5위로 본선 상위 8명이 출전하는 결선에 진출해 3관왕에 도전한다.

 북한 사격의 간판 김정수도 581점으로 본선 3위에 올라 결선에서 남북한 사격왕들의 맞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전날 50m 권총에서도 중국을 밀어내고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던 한국은 전날 첫 금메달로 부담을 털어낸 덕인지 공기권총에서는 거침없이 표적 중앙을 꿰뚫기 시작했다.

 기선 제압에는 이대명이 나섰다.

 10발 1시리즈로 모두 6시리즈 60발을 쏘는 본선에서 이대명은 전날 50m 권총 결선에 오르지 못한 분풀이를 하듯 첫번째와 두번째 시리즈를 연이어 99점을 쏴 한국의 초반 리드를 책임졌다.

 이대명이 중반 이후 97점씩을 쏘며 숨을 고르는 동안에는 초반에 다소 주춤했던 이상도가 꾸준히 97-98점을 보태 점수를 끌어올렸고 진종오가 마지막 6시리즈에서 99점을 쏘며 든든히 뒤를 받쳤다.

 5-6 시리즈에서 중국의 막판 추격이 시작됐지만 승리는 한국을 향해 미소를 보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공기권총 우승자로 2년만에 복귀한 탄종량이 4시리즈에서 100점 만점을,5시리즈에서는 99점을 쏘는 저력으로 추격의 고삐를 죄었지만 초반 약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권총 개인전에서 ‘깜짝 우승’을 한 신예 푸치펑이 5시리즈에서 99점을 쏘며 막판 기세를 올려보려 노력했지만 팡웨이가 마지막 6시리즈를 96점으로 마무리하는 바람에 더는 점수를 보태지 못했다.

●이대명, 공기권총 개인 금…3관왕

 한국 권총의 차세대 대들보 이대명(22.한체대)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공기권총 개인전 우승으로 3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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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광저우시 아오티 스포츠센터 사격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 공기권총 10m에서 우승한 이대명이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광저우시 아오티 스포츠센터 사격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 공기권총 10m에서 우승한 이대명이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대명은 14일 광저우 아오티사격관에서 열린 대회 둘째날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100.8점을 쏴 본선 585점과 합계 685.8점을 기록,684.5점을 쏜 중국의 베테랑 탄종량(585+99.5)을 2위로 밀어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상도는 678.8(580+98.8)로 5위,진종오는 678.7(581+97.7)로 각각 5위와 6위에 올랐고 본선 3위였던 북한의 김정수는 679.6(581+98.6)으로 동메달을 딴 비제이쿠마르의 680.4점(579+101.4)에 8.0점 차이로 4위에 머물렀다.

 팀의 막내답지 않은 뚝심이 빚어낸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전날 50m 권총과 이날 오전 공기권총 단체전 ‘싹쓸이’ 우승의 주역인 이대명은 초반 실수에도 흔들리지 않고 중국 사격의 간판 탄종량에 맞섰다.

 출발은 불안했다.총 10발을 쏘는 결선에서 1번 사대의 탄종량과 3번의 김정수 사이에 선 이대명은 쟁쟁한 선수들과 처음 맞대결을 펼친다는 부담감 때문인지 첫발에서 7.9점을 쏘고 말았다.

 하지만 두번째 발에서 탄종량과 나란히 9.9점을 쏜 다음부터는 페이스를 되찾고 상대들을 압도하기 시작했다.

 탄종량이 9.5-9.6 등으로 잠시 주춤하는 사이 이대명은 꾸준히 10점대를 때렸고 6번째 사격에서 10.5점에 명중시켜 역전에 성공했다.

 7번째에서 탄종량이 10.6을 먼저 쐈지만 이대명도 지지않고 10.5를 기록해 리드를 지켜나갔고 8번째에서 이날 전 결선 출전 선수를 통틀어 가장 높은 점수인 10.8을 꿰뚫었다.9.8을 기록한 탄종량을 확실히 따돌린 ‘금빛’ 한방이었다.

 이대명은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않고 9-10번째를 모두 10점대에 맞혀 승리를 굳혔다.

 탄종량은 9-10번째에서 10점과 10.6으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발휘했지만 2년 전 베이징 올림픽 50m 권총에서 진종오에 당했던 패배를 그 후배를 상대로 되풀이하고 돌아서야 했다.

●한국 여자 공기권총 단체 금…임신 7개월 김윤미 본선 2위 결선 진출

 한국 남자 권총에 이어 여자 명사수들도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10m 공기권총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윤미(28)와 김병희(28.이상 서산시청) 이호림(22.한체대) 등 여자 권총 대표들은 14일 광저우 아오티 사격관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여자 10m 공기권총 단체전에서 1천141점을 합작해 인도(1천140점)와 중국(1천139점)을 2,3위로 밀어내고 우승을 차지했다.

 임신 7개월의 몸으로 출전해 화제를 모은 김윤미가 383점으로 앞장섰고 김병희와 이호림이 각각 379점씩 보탰다.

 10발씩 모두 4시리즈 40발을 쏘는 본선에서 한국은 김윤미가 1-2시리즈에서 각각 96점과 97점을 기록하며 앞장선 2시리즈까지 573점으로 중국(569점)과 인도(568점)를 상대로 리드를 지켜나갔다.

 3시리즈에서 김윤미가 93점으로 다소 주춤한 사이 인도가 추격해왔지만 막내 이호림이 97점으로 만회해줬고 4시리즈에서 김윤미가 다시 98점을 맞히는 등 세 선수가 285점을 보태 1점 차이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윤미는 또 여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100.3점을 쏴 본선 383점과 합계 484.4점으로 481.7점(385+96.7)점을 쏜 중국의 순치와 480.2점(382+98.2)을 쏜 북한의 조영숙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따 ‘2관왕’에 올랐다.

광저우=연합뉴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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