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AG 첫날 사격 등 금 4개…야구 대만에 6대1 승, 축구 16강 진출
한국이 제16회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초반부터 청신호를 켰다.한국은 13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제16회 광저우아시안게임 첫날 사격과 유도에서 잇따라 승전고를 울리며 금메달 4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7개를 수확했다.
당초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대박’ 성적으로 한국은 4회 연속 종합 2위 수성을 향해 한결 유리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한국의 대회 첫 금메달은 사격에서 나왔다.
진종오(31.KT), 이대명(22.한국체대), 이상도(32.창원시청)는 아오티 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50m 권총 단체전에서 1천679점을 합작해 2위 중국(1천671점)을 누르고 우승했다.
하지만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진종오가 개인전 결선에서 컨디션 난조로 은메달 그친 것이 아쉬웠다.
저녁에는 유도장에서 예상치 못한 금메달이 쏟아졌다.
남자 100㎏ 이상급 결승에서 김수완(용인대)이 금메달 물꼬를 터자 트자 여자 78㎏급 정경미(하이원), 남자 100㎏급 황희태(수원시청)도 ‘금빛’ 낭보를 알렸다.
남자 유도 김수완이 13일 오후 중국 광저우 후아공체육관에서 치러진 아시안게임 유도 100㎏ 이상급 결승전 우즈베키스탄의 탄그리에프를 한판승으로 꺾고 금메달을 따낸 뒤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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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첫날 국가별 종합 순위에서는 사격과 수영, 댄스스포츠에서 금메달을 쓸어담은 ‘공룡’ 중국(금19, 은7, 동2개)이 독보적인 1위가 됐고 일본(금4,은10,동10개)도 한국을 살짝 앞섰다.
하지만 한국이 첫날 금메달을 기대했던 종목은 사격의 남자 단체전 하나뿐이었다.
특히 선수단이 큰 기대를 걸지 않았던 유도에서 종주국 일본을 따돌리고 한꺼번에 금메달 3개를 차지한 것은 아시안게임 메달 레이스에서 두 배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일본은 강세 종목인 수영과 유도에서 초반 레이스를 주도하겠다던 계획이 크게 엇나가고 말았다.
일본은 유도 4체급 중 3체급을 한국에 내주고 여자 78㎏이상급에서 스기모토 미카가 혼자 우승한 것에 만족해야 한다.
또한 일본은 기대를 걸었던 수영에서도 중국세에 밀려 첫날 금메달 6개 중 2개를 수확하는데 그쳤다.
한국은 구기종목에서도 잇따라 승전보가 전해졌다.
4년 전 ‘도하 참사’를 딛고 자존심 회복에 나선 야구는 우승의 최대 걸림돌로 여겼던 대만과 B조리그 1차전에서 메이저리거 추신수(클리블랜드)가 연타석 투런 아치를 그리고 에이스 류현진(한화)은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 6-1로 승리를 이끌었다.
13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 야구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한국-타이완 경기. 6회말 2사 1,2루 정근우가 2타점 안타를 친뒤 2루에서 손을 들어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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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은 팔레스타인을 3-0으로 완파해 조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13일 중국 광저우 웨슈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 한국-팔레스타인의 경기에서 박주영이 추가골을 넣고 나서 조영철과 포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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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단장이 이끄는 한국선수단은 남자배구와 남자핸드볼, 여자하키에서도 가볍게 첫 승리를 올리는 등 첫날부터 순조롭게 메달 레이스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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