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지막 화살을 봤다면 너는 이미 졌다.’
한국 양궁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이틀 연속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데는 상대 선수들의 자멸이 결정적이었다.
21일 여자 단체전 결승 슛오프에서 중국은 7점을 쐈고,22일 남자 단체전 결승 마지막 엔드에서 중국은 6점 짜리 과녁에 화살을 날렸다.
한국이 일방적으로 앞선 끝에 싱겁게 끝나는 경기는 최근 각국 양궁 실력이 일취월장하면서 더는 보기 어렵다.
태극기 휘날리며 22일 광저우 아오티 양궁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딴 임동현(왼쪽), 오진혁(왼쪽 두번째), 김우진(오른쪽 첫번째)이 양창훈 코치와 함께 태극기를 흔들며 경기장을 돌고 있다.
광저우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아시안 게임 화보] 광저우 정복한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
그러나 이런 상대 자멸이 알고 보면 한국 양궁이 오랫동안 공들여 갈고 닦은 필살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한국 양궁은 ‘마지막 한발을 제대로 맞히는 훈련’에 집중했다.
지난 21일과 22일 펼쳐진 남녀 결승전에서 공통점은 한국 선수들이마지막 화살을 쏜 뒤 중국이 스스로 무너졌다는 사실이다.
남자팀은 1점차로 뒤진 채 시작한 마지막 3발에서 임동현,김우진,오진혁이 8점,10점,10점을 과녁에 꽂았고 중국은 두 번째 궁사가 6점을 쏘는 치명적 실수를 저질렀다.
여자팀은 중국과 결승전 두 번째 슛오프에서 주현정,기보배,윤옥희가 모두 10점을 쏘았고 중국은 두 번째 궁사가 7점을 쏘면서 무너졌다.
협회 관계자는 “재수가 좋아서 이겼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지만 우리는 선수들이 한순간을 위한 피나는 훈련을 치르면서 얻은 결과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 양궁은 경쟁국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극기,담력훈련을 많이 치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번지점프,11m 하이 다이빙,군부대 유격훈련,산악행군 등이 단골메뉴다.
남녀 대표팀은 지난 7월 선발전이 끝나자마자 소집돼 설악산 정상을 밤을 새우며 하루 만에 왕복하는 훈련을 치렀다.지난달에는 군부대에서 장갑차 기관총도 쏘았다.
국가대표과 같은 특별훈련을 치르지는 않지만 각급 학교나 실업팀에서도 국내 선수층이 두터워 매번 접전을 치를 수밖에 없기에 훈련의 초점은 크게 다르지 않다.
대표팀 주장 오진혁은 “우리 선수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지도자들의 지시에 따라 고된 훈련을 소화하고 어려운 실전을 치른다”며 “그러다가 보면 어느새 접전에 무뎌지게 되는데 그것이 다른 나라 선수들과 차이”라고 말했다.
대한양궁협회 관계자는 “국가대표 훈련의 초점은 결국 짧은 순간에 실점을 최소화하는 데 맞춰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한국 양궁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이틀 연속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데는 상대 선수들의 자멸이 결정적이었다.
21일 여자 단체전 결승 슛오프에서 중국은 7점을 쐈고,22일 남자 단체전 결승 마지막 엔드에서 중국은 6점 짜리 과녁에 화살을 날렸다.
한국이 일방적으로 앞선 끝에 싱겁게 끝나는 경기는 최근 각국 양궁 실력이 일취월장하면서 더는 보기 어렵다.

광저우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태극기 휘날리며
22일 광저우 아오티 양궁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딴 임동현(왼쪽), 오진혁(왼쪽 두번째), 김우진(오른쪽 첫번째)이 양창훈 코치와 함께 태극기를 흔들며 경기장을 돌고 있다.
광저우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광저우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아시안 게임 화보] 광저우 정복한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
그러나 이런 상대 자멸이 알고 보면 한국 양궁이 오랫동안 공들여 갈고 닦은 필살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한국 양궁은 ‘마지막 한발을 제대로 맞히는 훈련’에 집중했다.
지난 21일과 22일 펼쳐진 남녀 결승전에서 공통점은 한국 선수들이마지막 화살을 쏜 뒤 중국이 스스로 무너졌다는 사실이다.
남자팀은 1점차로 뒤진 채 시작한 마지막 3발에서 임동현,김우진,오진혁이 8점,10점,10점을 과녁에 꽂았고 중국은 두 번째 궁사가 6점을 쏘는 치명적 실수를 저질렀다.
여자팀은 중국과 결승전 두 번째 슛오프에서 주현정,기보배,윤옥희가 모두 10점을 쏘았고 중국은 두 번째 궁사가 7점을 쏘면서 무너졌다.
협회 관계자는 “재수가 좋아서 이겼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지만 우리는 선수들이 한순간을 위한 피나는 훈련을 치르면서 얻은 결과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 양궁은 경쟁국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극기,담력훈련을 많이 치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번지점프,11m 하이 다이빙,군부대 유격훈련,산악행군 등이 단골메뉴다.
남녀 대표팀은 지난 7월 선발전이 끝나자마자 소집돼 설악산 정상을 밤을 새우며 하루 만에 왕복하는 훈련을 치렀다.지난달에는 군부대에서 장갑차 기관총도 쏘았다.
국가대표과 같은 특별훈련을 치르지는 않지만 각급 학교나 실업팀에서도 국내 선수층이 두터워 매번 접전을 치를 수밖에 없기에 훈련의 초점은 크게 다르지 않다.
대표팀 주장 오진혁은 “우리 선수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지도자들의 지시에 따라 고된 훈련을 소화하고 어려운 실전을 치른다”며 “그러다가 보면 어느새 접전에 무뎌지게 되는데 그것이 다른 나라 선수들과 차이”라고 말했다.
대한양궁협회 관계자는 “국가대표 훈련의 초점은 결국 짧은 순간에 실점을 최소화하는 데 맞춰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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